국내 건설 경기 회복 더뎌…수출판로 업체 여건 좋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시멘트 업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3년간 내수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판로를 갖춘 회사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멘트 회사들의 내수 물량은 총 4845만t을 기록했다. 2007년 5800만t, 2008년 5064t에 이어 매년 감소 추세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와 유연탄 가격 상승 등으로 건설사들의 발주량은 대폭 줄어들고 원가 부담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시멘트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시멘트 가격도 6만7500원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대비 7~8%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민간ㆍ건축 부분에서의 건설경기 침체는 크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시적인 매출로 이어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내수 물량 이외에 해외 수출이 가능한 일부 시멘트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위 수출을 통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남아도는 내수 물량을 소비할 수 있는 수출 판로를 가진 업체들은 내수 업체들에 비해 여건이 좋은 편"이라며 "수출 시장을 더 확대할 경우 내수 부진을 일정 부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주요 7개 시멘트 회사 중에 수출을 하는 곳은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라파즈한라시멘트, 한일시멘트 등 4곳 정도다. 수출량이 미약한 한일시멘트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3개 업체들은 각각 항만 운송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시멘트를 해외로 수출 중이다.
지난해 국내 시멘트 업계의 수출량은 249만t 수준. 2007년 412만t, 2008년 300만t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올해에는 내수 감소에 따른 반대 급부로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쌍용양회는 수출입 업무를 전담하는 쌍용인터네셔널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중이다. 이를 통해 수출 관련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동양시멘트의 경우 포틀랜드 시멘트는 지난해 상반기 수출액 2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85억원보다 16억원 늘어난 상태다. 포틀랜드시멘트는 동양시멘트 전체 매출액에서 80.7% 정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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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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