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은행(BOC)을 필두로 중국의 은행들이 올해 자본 강화를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장기적인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은행 단속에 나서면서 BOC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C는 지난 22일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의 20%선을 넘지 않는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금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BOC가 조달할 금액은 약 300억 달러(약 34조5000억원)로 평가된다. BOC는 또 중국 자국 내에서만 거래되는 A클래스 전환사채도 400억 위안(6억 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BOC가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대규모로 늘어난 대출이 부실대출로 돌아올 것을 염려한 조치다. 중국의 은행들은 지난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모두 9조5900억 위안(약 1615조원)의 대출로 시장에 자금을 공급했다. 효과는 확실히 나타났고 중국은 지난 한 해 8.7%의 경제성장을 보였다. 눈부신 경제회복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금융시장 거품우려와 부실대출 우려도 함께 나타난 것.

정부의 규제도 자본 조달의 배경 중 하나다. 중국 은행 규제 당국은 네 개 대형은행에 대해 신규 대출을 중지하고, 자기자본 비율을 강화하는 등 자본건전성을 강화하라고 은행을 압박했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BOC가 중국의 네 개 대형은행들 가운데 항상 선도적인 조치를 취해왔다”며 “올 상반기에 BOC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OC가 올 상반기에 전년대비 대출이 38% 늘어나면서 중국 공상은행이나 건설은행보다 20% 빠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말 기준 BOC의 자기자본비율은 11.63%다. 중국 정부는 대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을 11% 이상으로 강화하라고 밝힌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은 모두 12%를 넘는다”며 “정부의 자기자본 강화 요구가 없다면 신주를 발행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BOC는 과도한 대출성장이 진정될 때 까지 1월까지 신규 대출을 중단하라는 정부의 주문도 받았다.


BOC는 올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BOC측은 “BOC의 장기적인 발전과 정부의 자본 강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시기적절한 자본 조달이 필요하다”며 “자본조달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는 물론 꾸준한 수익률 성장과 주식 가치 극대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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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006년 공상은행이 자본조달을 한 이후 올해 BOC를 비롯해 다른 은행들도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 개 대형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 농업은행은 대형은행 중 유일하게 상장을 하지 않은 은행이다. 농업은행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고, 에버브라이트 은행과 제 2금융 금융권에서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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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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