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급 차질 빚는 나라 속출..오렌지 및 곡물 가격 급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새해 벽두부터 몰아닥친 한파에 글로벌 경제가 멍들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폭설과 추위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급증,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 지역도 속출하는가 하면 석유 및 곡물, 축산물 등 원자재 가격은 연일 고공행진이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례없는 폭설과 혹한으로 각국이 에너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강추위로 수백 개의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모든 철도 및 항공 운행이 중단된 영국은 지난 4일 주요 전력 공급원을 당분간 가스에서 석탄 등의 대체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을 발표했다.

추위에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영국의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게 된 것. 에너지업체인 내셔널그리드(NG)는 올 겨울 영국의 가스 수요가 예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세기만의 강추위로 중국 역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중국 최대 전력회사인 스테이트 그리드는 개별 주택에 공급하는 전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일부 공장에 사용되는 전력을 줄이고, 상업용 시설에도 전력 사용 제한을 요청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로 중국 산둥성 발전소로 향하는 석탄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한파에 항공업체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리버풀, 브래드퍼드 등 주요공항의 항공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중국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도 500여 편의 항공기 운행이 취소됐다.


미국에서도 플로리다 지역에 한파가 몰아닥쳐 오렌지 및 곡물 등의 수확에 타격을 입게 됐다. 민간예보기관인 커머더티웨더 그룹의 매트 로저스 캐스터는 "한파로 중앙평원의 곡물과 플로리다 지역의 오렌지 등의 수확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렌지와 곡물 가격이 급등했다. 5일 뉴욕 ICE 선물 거래소에서 3월물 오렌지 주스는 전일 대비 7.5% 급등한 파운드당 1.43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물 대두 가격 역시 0.3% 상승한 부셀 당 10.61달러를, 3월물 옥수수 가격도 0.25센트 오른 부셀 당 4.187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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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연료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유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 오른 배럴당 81.77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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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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