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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Adieu 2009, 내년 1월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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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2009년 마지막 거래일이다. 한 해동안 코스피 지수는 48.7%상승하며 선전했다. 이는 MSCI 선진지수의 올해 상승률 23.6%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신흥지수 상승률 57.5%에도 버금가는 성과를 거뒀다.

전 거래일 코스피는 13.11포인트 하락하며 1672.48로 장을 마감했다. 이론 현금배당락지수를 감안하면 실제 지수는 4.47포인트 상승했다. 이 날 낙폭이 다소 컸던 이유는 배당락 효과에 따른 통신주의 하락과 금호그룹주에 대한 우려가 커진 은행주 하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전문가들은 내년 1월 투자전략을 앞 다퉈 내놨다.

증시 전문가들은 2010년 1월에도 주식시장의 흐름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의 재부각과 FRB의 일부 유동성 회수 재개 움직임 가능성 등 여러가지 악재가 산재해 있지만 연말효과와 1월효과를 동반한 긍정적 심리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것.

특히 1월효과에 대해 1997년 이후 2009년까지 12년 동안 1월 장세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해는 4번에 불과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2년 동안 1월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평균 5.2%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개별 종목과 테마가 지수변화와 무관한 순환매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을 감안, 1월효과를 주시하며 전술적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월말·월초 국내외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와 강도 그리고 1월로 다가온 4분기 실적 발표 등의 변수에 유의하며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매매를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국내증시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상승추세 자체를 의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매매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선 시기적으로 볼 때 연말 휴가시즌에 진입한데다 직전 고점인 KOSPI 1,700선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적극성이 약화되고 있다. 실제 배당락부 시세인 28일을 고비로 재차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잠시 주춤했던 주식형펀드 환매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이틀 연속 매도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전일 하루만 본다면 ▲통신업종과 일부 고배당주들의 하락률이 컸던 점 ▲기관 가운데에서도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인 보험과 연기금 투자자들이 배당락 이후에 다시 매도로 돌아서는 정상적인 패턴이라는 점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증시가 대부분 양호한 움직임을 유지한 점 등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심리와 배당락 효과가 맞물린 영향으로 보여 시장에 주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출기업들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측면에서는 12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강화될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종목선택에 있어 차별적인 대응을 강화해나가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 국내증시는 주초 UAE 원전 수주라는 대형 호재에도 크게 오르지 못하고, 전일 유동성 위기 부각에도 크게 하락하지 않는 모습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와의 수익률 갭 메우기가 마무리 됐고 배당락으로 배당수요 자금이 이탈되는 등 시장은 연말 을 앞두고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 증시를 포함한 해외증시의 긍정적인 분위기로 인한 시장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30일 발표를 앞둔 경기선행지수의 정점 통과 여부에 따른 부담 그리고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로 인한 우려가 남아있다. 특히 최근 엔화 약세로 일본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은 엔화 약세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최근 지속적으로 국내시장에서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의 IT·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월말·월초 국내외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와 그 강도 그리고 1월로 다가온 4분기 실적 발표 등의 변수에 유의하며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매매를 짧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 2010년 주식시장이 확대된 변동성 속에서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에 예상되는 상승 요인은 ▲글로벌 경기 회복 ▲저금리 지속 및 달러 약세에 따른 유동성 장세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하반기에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은 ▲경기회복 강도 약화 ▲가격변수 변동성 확대 ▲기업마진 감소와 이익조정비율 하락 ▲PER 하락 등을 들 수 있다.

상반기는 2008년 말 이후 상승 추세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는 반면 하반기는 민간의 자생적 경기회복 여부 및 정책 변수의 불확실성,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이 있더라도 더블딥 혹은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2008년 이후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코스피의 적정 밸류에이션은 PBR 1배~1.34배로 판단된다. PBR을 사용한 이유는 PER보다 변동성이 작기때문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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