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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월동 재두루미 개체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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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기온 상승 등 이유로 일본 이동 않고 철원서 머물러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의 겨울철새 중 하나인 재두루미의 월동 개체군을 최근 조사한 결과, 주(主)월동지인 일본 이즈미(出水) 지역으로 옮겨가지 않고 계속 한반도에 남아 있는 개체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이 27일 공개한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생물 구계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원관이 최근 환경부의 '기후변화 적응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겨울철 강원도 철원 지역을 찾은 재두루미와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남하해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하고 있는 개체군을 조사, 비교한 결과, 지난 11월14일 철원지역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는 2735마리였으나, 일본 이즈미 지역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는 35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07년 아즈미 지역에서 537마리가 관찰된데 비해 137마리나 감소한 것이다.
또 이달 19일엔 철원에서 1279마리가 관찰된 반면, 이즈미 지역에선 2155마리가 관찰돼 역시 2007년의 2728마리보다 573마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관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12월에 철원에 남아있는 재두루미 수가 500~600마리 증가했는데, 이는 철원지역의 최저기온 상승과 눈이 덜 오는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원관은 기상청의 기후자료를 이용해 철원지역의 최저기온을 비교한 결과, 10년 전인 1999년 12월엔 평균 -9.1℃였으나 올해 12월 현재는 평균 -6.8℃로 2.3℃ 올랐다고 밝혔다. 또 11월 최저기온은 1999년 -0.9℃에서 올해 -0.1℃로 0.8℃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원관 측은 "재두루미의 분포 및 월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먹이자원, 안전한 잠자리, 개체군간의 경쟁, 종간 경쟁, 천적 및 인간의 간섭 등 다양한 인자가 있으나, 철원지역의 경우 비무장지대(DMZ) 내에 안전한 잠자리가 있고 기온 상승과 적설 기간 및 적설량 감소 등의 기상조건이 두루미류의 먹이자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재두루미의 세계적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선 현존 생존개체수의 과반수이상이 월동하는 철원 민통선지역에 대해 안정적인 월동환경을 유지하고 먹이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호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원관 측은 "재두루미의 섭식 농경지역에 대한 액체비료살포를 지양하고, 먹이원인 볏짚의 수거작업처럼 재두루미의 서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활동은 겨울철을 피하는 등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두루미'는 두루미과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조류로, 현재 전 세계 생존 개체 수는 7000마리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번식지는 몽고와 중국 동북부, 러시아 연해주 남단 등지이며, 월동지는 한반도와 일본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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