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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영화 '바람난 가족'에 출연한 계기? 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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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중견 여배우 윤여정이 영화 '바람난 가족'과 '가루지기'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윤여정은 9일 오후 방송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내가 맡은 역이 원래는 정혜선이 해야하는 역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정혜선은 노출신이 있었던 역인 만큼 아들이 본다며 거절했다"며 "당시 나는 집수리를 해야됐다. 집수리를 하려면 돈을 맞춰야 하는데 비용이 초과가 됐다. 나 역시 꺼려졌지만 당시 돈이 너무 급해 결국 수락했다"고 솔직히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또 영화 '가루지기'에 출연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처음에 (봉태규와 베드신이 있는)대본을 보고 깜짝 놀라 스태프에게 전화해 역을 맡지 못하겠다고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런데 과거 MBC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에 내가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담배를 피는 장면을 본 감독이 '담배 피는 손이 저렇게 섹시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더라. 그 말에 출연을 허락했다"고 말해 다시 한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배우가 연기를 가장 잘 할 때가 언젠지 아느냐. 바로 돈필요할 때 연기를 제일 잘한다. 배고픔보다 절실한 것은 없다"고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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