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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두바이쇼크? "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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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간접 영향은 불가피.. "나킬문제, 수쿠크 발행 메카니즘 시험대에"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사우디, 난 괜찮다"

사우디는 두바이의 외채문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리야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자드와(Jadwa) 인베트먼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의 외채문제의 영향이 사우디에는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일 자드와 인베스트먼트는 "사우디 은행들은 두바이 국영기업에 노출이 적다. 사우디 경제에 대한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 경제의 특이한 동학(dynamics) 때문에 증시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이후 처음 개장한 5일 사우디 증시는 1.1% 하락하는데 그쳤다. 또 7일 두바이 증시가 폭락하기 전에도 사우디 증시는 6일 오히려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사우디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금 규모가 겨우 1.2%라는 점에서 별다른 우려가 없다는 설명이다.

사우디 은행들도 두바이월드에 대한 노출이 적었다. 사우디 중앙은행(SAMA) 총재는 최근 두바이월드에 대한 노출정도를 은행들의 총 자산의 0.2%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우디의 투자전문가들은 사우디 증시에 투자한 UAE 투자자들이 본국에서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바이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사우디인들의 투자손실도 불가피해 보인다.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자금이 두바이 부동산 시장에 투자돼 있는 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와 두바이 개발사업에 투자한 사우디 회사들이 부동산시장의 몰락으로 일정 부분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사우디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UAE 기업들이다. 북부 리야드에서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UAE 기업 '리미트리스'는 총 120억 달러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에마르는 '킹 압둘라 경제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일정 정도의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또한 두바이의 경제위기가 사우디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하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이슬람채권(수쿠크)를 자금조달의 대안적인 수단으로 삼으려 하고 있는 사우디에게 혹시나 있을지 모를 나킬의 수쿠크 디폴트 사태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다.

전례가 없었던 대규모 수쿠크 디폴트 사태는 수쿠크를 둘러싼 법적분쟁 해결 메커니즘에 심각한 시험대가 될 것이며, 만약 이러한 법적 분쟁이 순조롭게 해결되지 못한다면 중동 기업들이 수쿠크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투자자들의 시선은 나킬로 쏠리고 있다.

나킬의 수쿠크는 총 40억 달러(수익금 포함) 규모로 오는 14일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두바이 정부는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두바이월드와 그 자회사 나킬 등의 채무에 대해 보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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