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 영국에서 의사 6명중 1명만 신종플루 백신을 맞았고 간호사도 3명중 1명만 백신을 맞았다는 BBC의 다큐 ‘신종플루의 진실은?’(12월 9일 KBS방영)이란 특집프로그램을 보며 우리나라 의사나 간호사들도 그 정도 이상은 넘지 않을 것이란 짐작을 해보았습니다.


“신종플루 치료제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우리 식약청의 발표는 그만큼 안전성에 의문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는 사실을 방증한 것이 아닐까요. 백신을 맞을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는 지금 개인의 선택 문제를 떠나서 가족의 안위에 관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혹시 의사가 망설이는 주사를 멀쩡한 국민들에게 맞으라고 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선뜻 팔뚝을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었던 아이들이 백신을 맞고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영영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백신의 부작용이 아니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요.


알고 보니 1976년도에 미국에서 독감이 유행하자 당시 포드 대통령이 TV방송 특별담화로 직접 백신접종을 권했고 10주 만에 4000만명이 백신주사를 맞은 후 수십명이 다리가 마비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해 정부가 수백만달러를 보상해주고 백신접종을 중지했던 역사적 사실이 있더군요.

물론 그 때보다는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됐고 백신제조과정의 주원료가 수백만개의 신선한 달걀이란 사실에서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BBC가 영국과 호주와 미국을 현지 취재하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학자들의 견해와 생산과정을 보여줬고 백신을 맞고 자녀들이 사망한 부모들의 슬픈 증언도 함께 들었습니다. 백신 접종 후에 뇌손상·혼수상태·전신마비···. 이런 과정은 요즈음 한국에서도 겪고 있는 부작용 그대로입니다.


광우병의 파장이 과연 인간에게로 전염될지 여부가 영국과 미국에서 심각하게 문제된 적이 있었던지라 신종플루의 전염성에 대해 두 나라가 어느 나라보다 역학적으로 예민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백신을 맞고 불안하게 겨울을 넘길 것인가, 아니면 맞지 않고 불안하게 겨울을 넘길 것인가?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하여튼 ‘조류독감(H5N1)'은 맹독성이 있고 '돼지독감(H1N1 신종플루)'은 전염성이 크니 이 두 가지가 결합할 경우의 변종 출현에 선진국들이 공조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암호와 같은 독감이름의 전염성 탓일까요?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의 팀 이름들마저 점점 비슷하게 변해가는 듯합니다. ‘2NE1’이나 ‘2PM’처럼 말입니다.


북한도 마침내 독감에 걸렸다고 합니다. 오래도록 뜸을 들인 끝에 보즈워스 미국특사가 군용기를 타고 평양행을 실행했으니 조건 없이 북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보내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결합해 어떤 식으로든 새해에는 ‘해빙의 변종’이 발생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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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으로도 ‘세종시의 갈등’과 지루한 여야대치의 정국을 일거에 뛰어넘을 그 뭔가가 남북 간에 나와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시사평론가 김대우 pdik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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