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면·마요네즈·꽃게랑·초코파이...러 선원 통해 현지화 '대박'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러시아의 4대 천왕을 아시나요'


러시아에서 한국산 식음료 제품들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면, 오뚜기의 마요네즈, 빙그레의 꽃게랑, 오리온의 초코파이 등이 바로 그 것.

이들 제품은 1990년대 초 러시아 선원 등이 부산과 인천을 드나들며 즐겨 찾던 제품으로, 이들이 러시아로 가져가 입소문이 나면서 수출로 이어진 케이스다. 이 후 러시아 사람들 입맛에 맞도록 제품이 개발되고, 현지화 공략에 성공하면서 수출주력 상품으로 부상했다.


1990년대 초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면은 러시아 선원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즐겨 찾던 제품이었다. 이후 수출로 방향을 선회한 한국야쿠르트는 현재 러시아 지역 라면류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매출액은 1200억 원을 넘었다.

특히 국내에는 없는 닭고기 맛 제품을 출시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수출량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모스크바에 연산 3억 5000만개를 생산하는 라면공장까지 지었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인기도 상상을 초월한다. 1993년 첫 수출된 초코파이는 올해 48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의 러시아 총수출액(600억 원)의 80%를 웃도는 금액이다. 초코파이의 인기는 러시아 차 문화와 관련이 있다. 러시아인들은 차를 마시면서 비스킷이나 초코파이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현재 초코파이는 러시아 파이시장 시장점유율 40%를 기록하며 1위다. 오리온은 2006년 러시아에 초코파이 공장을 건설했다.


오뚜기의 마요네즈도 러시아 벌목공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수출에 성공한 대표적 제품이다. 특히 러시아인들은 마요네즈를 라면 등에 넣어먹는 등 양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잘 팔리는 제품도 국내와 같이 튜브형이 아닌 3.3Kg용 대용량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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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의 꽃게랑은 스낵류 시장에서 독보적 1위다. 꽃게랑 역시 부산 러시아 선원들이 현지에 소개했다. 올해 240억원 정도의 수출이 기대되며 스낵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꽃게랑의 경우 해산물 스낵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러시아인들의 기호와 맞아 떨어진데다, 맥주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술 안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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