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면·마요네즈·꽃게랑·초코파이...러 선원 통해 현지화 '대박'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러시아의 4대 천왕을 아시나요'
러시아에서 한국산 식음료 제품들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면, 오뚜기의 마요네즈, 빙그레의 꽃게랑, 오리온의 초코파이 등이 바로 그 것.
1990년대 초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면은 러시아 선원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즐겨 찾던 제품이었다. 이후 수출로 방향을 선회한 한국야쿠르트는 현재 러시아 지역 라면류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매출액은 1200억 원을 넘었다.
특히 국내에는 없는 닭고기 맛 제품을 출시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수출량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모스크바에 연산 3억 5000만개를 생산하는 라면공장까지 지었다.
오뚜기의 마요네즈도 러시아 벌목공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수출에 성공한 대표적 제품이다. 특히 러시아인들은 마요네즈를 라면 등에 넣어먹는 등 양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잘 팔리는 제품도 국내와 같이 튜브형이 아닌 3.3Kg용 대용량이 대부분이다.
빙그레의 꽃게랑은 스낵류 시장에서 독보적 1위다. 꽃게랑 역시 부산 러시아 선원들이 현지에 소개했다. 올해 240억원 정도의 수출이 기대되며 스낵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꽃게랑의 경우 해산물 스낵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러시아인들의 기호와 맞아 떨어진데다, 맥주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술 안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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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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