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당 1.62달러까지 상승 예상..달러당 82엔 전망도
존 노르만드 외환 투자전략가는 이날 공개된 '2010년 글로벌 FX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2분기 유로·달러 환율이 유로당 1.62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에 사상 최고치인 유로당 1.6038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JP모건은 앞서 올해 1분기에 유로당 1.50달러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이날 영국 런던 현지시간 오후 2시3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4797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이미 1.50달러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노르만드는 "펀딩 통화로써 달러의 매력도, 장기투자시 외환 리스크 헤징에 대한 비용 등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연준의 정책은 (달러 가치를 결정짓는) 주요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비(非)미국 주식 선호, 해외로 팔려나가는 미국 기업 증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 자산 다변화 등이 달러 가치 하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속에서 머니마켓펀드에 쌓였던 달러가 빠져나갈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달러 매도 규모가 많았지만 금융위기 때 매입됐던 달러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엔에 대해서는 달러당 82엔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JP모건은 내년에 달러당 91엔 이하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파운드에 대해서도 약세를 나타내 내년에 파운드당 1.74달러까지 오른후 내년 말에 1.6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예상치에 따르면 파운드당 1.60달러 이상으로는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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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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