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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은행 자본확충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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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UFJ,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 파이낸셜 등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미국, 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은행권 자본 확충에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일본은행들이 자본확충 제2라운드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일본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이르면 내달 결정할 개정 은행권 규제안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2012년까지 자기자본비율 혹은 보통주와 내부유보의 총합을 특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는 우선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행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 더 많은 보통주 발행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바젤위원회는 내년까지 금융기관들이 보유해야 할 적정자본비율기준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6개월 전 한차례 자본확충에 나섰던 경험이 있은 일본 대형은행들은 벌써부터 이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1조 엔에 달하는 보통주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 해 12월 4000억 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9월30일 현재 9%, 우선주를 제외한 핵심자기자본비율은 6%로 다른 경쟁 일본은행들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등 미국은행들의 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8600억 엔의 자본을 조달하며 핵심자기자본비율을 5%로 높였던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역시 추가 자본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기타야마 다이스케 회장은 “새로운 자본확충 규정 하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자본확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다른 일본 대형 금융기관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자기자본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4% 미만일 것으로 추측한다. 이는 미즈호가 머지않은 시간 내에 자본 확충 압력에 시달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잇따른 대형 은행들의 자본확충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은행들이 이를 통해 바젤위원회가 새롭게 제시한 기준을 곧바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아울러 이들 은행들이 뚜렷한 증자 계획 없이 핵심자기자본비율을 6%까지 높이고자 할 경우, 위 세 개 은행은 대략 38조 엔에 달하는 자산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곧 신용경색, 대출 축소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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