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 파이낸셜 등
바젤은행감독위원회가 이르면 내달 결정할 개정 은행권 규제안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2012년까지 자기자본비율 혹은 보통주와 내부유보의 총합을 특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는 우선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행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 더 많은 보통주 발행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1조 엔에 달하는 보통주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 해 12월 4000억 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9월30일 현재 9%, 우선주를 제외한 핵심자기자본비율은 6%로 다른 경쟁 일본은행들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등 미국은행들의 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8600억 엔의 자본을 조달하며 핵심자기자본비율을 5%로 높였던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그룹 역시 추가 자본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기타야마 다이스케 회장은 “새로운 자본확충 규정 하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자본확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잇따른 대형 은행들의 자본확충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은행들이 이를 통해 바젤위원회가 새롭게 제시한 기준을 곧바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아울러 이들 은행들이 뚜렷한 증자 계획 없이 핵심자기자본비율을 6%까지 높이고자 할 경우, 위 세 개 은행은 대략 38조 엔에 달하는 자산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곧 신용경색, 대출 축소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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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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