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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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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이희호 여사는 1일 오전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방한중인 라모스 호르타(Ramos Horta) 동티모르 대통령을 만나 30여분간 환담하고, 라모스 대통령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환담과 현충원 참배에는 동티모르 측에서는 카라스칼랑 주한 동티모르 대사 부부가, 우리측에서는 정세현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김성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장, 박경서 전인권대사(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배석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환담에서 이희호 여사에게 “지난 김대중 전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당시 마닐라에서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의 장례에 참여했고, 대신 국회의장이 조문특사로 참석했다”고 말하며, 김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또한 그는 1999년 9월에 있었던 APEC 정상회의 때 김 대통령이 보여준 동티모르 사태 해결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그 때 김 대통령께서 빌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장쩌민 중국국가주석, 오부치 일본총리를 설득해서 동티모르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과 여사님은 한국의 민주화, 아시아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고, 대단한 업적을 남겨 영원히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희호 여사는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남편은 라모스 대통령을 지독히 좋아하셨는데, 살아계셨다면 오늘의 방문을 크게 기뻐하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해 2월 라모스 대통령이 반군의 암살저격으로 수술을 받고 쾌차하신 것을 언급하며 “건강을 되찾아 이렇게 여행을 하게 돼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와 라모스 대통령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하여 현충원장의 안내로 고 김대중 대통령의 묘소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동티모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공로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7년 초대 구스마오 대통령에 이어 동티모르 제2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임중 동티모르의 내전 종식과 독립을 적극 도왔으며, 독립 후에는 상록수 부대를 파견하는 등 동티모르의 국가 건설을 지원한바 있다.

특히 동티모르 내전과 학살이 한창 진행되던 1999년 9월 뉴질랜드 APEC 정상회의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을 설득하며 동티모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선바 있다.

이에 대해 라모스 호르타 대통령(당시 외무장관)은 2000년 1월 청와대를 방문해 “그때 김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10만명은 더 죽었을 것”이라며 김 대통령의 동티모르 문제 해결에 보여준 국제사회의 지도력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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