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이시영은 밝고 솔직하다. 자신의 표현을 따르자면 "심하게 밝다." 이시영을 처음 만나면 대책 없을 정도로 발랄한 성격에 한 번 놀라고, 예리하고 똑똑한 두뇌회전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영화 '홍길동의 후예' 개봉을 앞두고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이시영은 데뷔 초보다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에 대해서도 점점 중심을 잡아가는 듯했다.

"단기간 내에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지만 지금은 거품이 빠지고 있는 시기 같아요. 아무래도 저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까 관심을 더 갖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 걸로 가십에 오르내리기도 하고요. 이젠 예전만큼은 아니예요. 앞으로는 드라마나 영화 등 연기로 평가하시겠죠."


가십 뉴스에 오르내리면서 악성 댓글로 인해 마음고생도 했을 듯하지만 이시영은 꽤 프로다운 말을 남겼다. "어차피 몇달 지나면 관심 없어질 테니 별로 신경 안 쓴다"는 것이다. 이시영은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에게 직접 쪽지를 보내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악성 댓글의 메카니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한 눈치였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가십 뉴스에 오르내릴 때 이시영은 단지 연예인에 불과했지만 '거품이 사라지면서' 그는 진정한 연기자로 첫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바람의 나라' '미워도 다시 한번'와 영화 '오감도'가 예고편이었다면 SBS '천만번 사랑해'와 영화 '홍길동의 후예'가 본편의 시작이다.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의 연희는 저와 많이 다른 캐릭터라 초반에 많이 어려웠어요. 캐릭터 이해가 잘 안 돼서 감정이입도 잘 안 돼고 집중도 잘 안 됐죠. 예전엔 겉도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젠 애착도 갖게 되고 보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됐어요."


반면 영화 '홍길동의 후예'의 연화는 연희와 상반된 인물이다. 단순하고 엉뚱하면서 과감한 면이 있는 사랑스런 캐릭터, 라고 이시영은 설명했다. "밝고 명랑한 건 저와 닮아서 즐겁게 촬영했지만 스킨십을 적극적으로 한다거나 하는 모습은 저와 많이 다른 것 같다"고 차이점에 대해서도 부연설명했다.


극중 연화처럼 이시영은 꽤 엉뚱하고 밝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가 옆에 있으면 늘 재미있어 한다"며 유머러스한 성격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시영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꽤 재치 넘치고 익살스러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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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의 활발한 성격은 화기애애한 가정 분위기에서 비롯된 듯했다. 이시영은 "아버지가 살림을 다 하시는데 가끔 정성스레 도시락을 싸주시기도 한다"며 "가끔은 선심 쓰듯이 제게 용돈을 1만원 혹은 1만 4000원 주실 때도 있다"며 웃었다. 이시영은 연예인으로 데뷔해 수입이 생기자 먼저 아버지께 차를 선물했고 어머니껜 자신의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을 맡겼다.


이시영은 드라마와 영화를 거의 동시에 경험하며 연기의 어려움과 재미를 함께 느끼고 있다. 연예계 입문 후 짧은 기간에 제법 힘든 일도 겪었지만 스물일곱의 배우로서 시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신인상에 대한 기대를 묻자 이시영은 고개를 저으며 "내년에 조금 더 좋은 것을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은 이시영에게 무척 기대가 되는 한 해임이 분명하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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