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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기동헬기 보유한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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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전교육단 훈련장병들이  UH-60 블랙호크에 10명씩 올라탔다.  <사진제공=항작사>

특수전교육단 훈련장병들이 UH-60 블랙호크에 10명씩 올라탔다. <사진제공=항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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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달 25일 경기도 이천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이른 아침에 활주로에 나서니 자욱하게 낀 안개 탓에 활주로 끝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항작사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천천히 걸어가니 안개사이로 시내버스보다 커 보이는 육중한 몸매의 CH-47 시누크 수송헬기가 눈앞에 불쑥 나타났다.

거대한 시누크헬기는 장갑차 수송을 위해 블레이드를 힘차게 돌리며 5m 상공으로 떠오르더니 몸체를 틀어 이동하기 시작했다. 2개의 3엽 회전날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은 50m 밖에 서 있는 기자의 몸을 흔들정도로 강력했다. 탠덤 회전날개식 헬리콥터만이 가지고 있는 힘이었다. 블레이드는 서로 반대로 회전하면서 몸체의 균형을 잡으며 무게 7.5t의 장갑차를 마치 빈 상자인 것처럼 가볍게 들고는 제자리에서 회전하다 사뿐히 이륙했다.
시누크헬기의 정비는 10시간 운행마다 58개 항목을 눈으로 검사하고, 500시간 운행 때는 167개 항목을 점검한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시누크헬기의 정비는 10시간 운행마다 58개 항목을 눈으로 검사하고, 500시간 운행 때는 167개 항목을 점검한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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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4.5t 무게의 유류 드럼통 30개를 수송하기 위해 CH-47 시누크 수송헬기에 탑승했다. 기체 내부는 앞부분의 조종석을 제외하고도 길이 9.5m에 너비 2.3m나 된다. 족히 7평은 될 만큼 커 보였다.
전시에는 이 공간에 다목적 차량 2대 또는 105mm 곡사포, 중무장 병력 33~55명까지 탑승한다고 한다. 최대 인양능력은 5t. 바람을 뿜어내며 떠오른 시누크헬기는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지만 의외로 흔들림없이 부드럽게 나아갔다.

드럼통을 몸체 밑부분에 매단 시누크헬기는 해발 445m인 마국산 오운봉까지 날아가 가로 15m, 세로 10m 넓이의 목적지에 드럼통을 사뿐히 내려놓았다. 전시에는 무기와 병력수송이 임무지만 평시에는 산꼭대기에 위치한 부대에 유류와 식량 등 월동물자를 수송한다고 한다. 또 산불진화도 임무다. 물을 26개 드럼에 담아 진화하는 훈련도 평소에 한다.
500시간마다 받는 점검은 블레이드는 물론 엔진까지 분해해 검사하기 때문에 두 달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500시간마다 받는 점검은 블레이드는 물론 엔진까지 분해해 검사하기 때문에 두 달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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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대대 이보형 대대장(중령ㆍ육사 46기)은 “전시상황이 아닌 물자수송 때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항공기 점검은 물론 조종사의 건강까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에서 훈련 때마다 2주간을 준비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누크헬기의 정비는 10시간 운행마다 58개 항목을 눈으로 검사하고, 500시간 운행 때는 167개 항목을 점검한다. 500시간마다 받는 점검은 블레이드는 물론 엔진까지 분해해 검사하기 때문에 두 달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제2항공여단 정비소 노태웅 대장(준위ㆍ금오공고 14기)은 “정비는 항공기 운용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완벽한 임무를 위해서는 정비사들의 실수는 결코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UH-60 블랙호크에서도 장병들이 한 명씩 자유낙하를 시작했다. 1.8km의 상공에서 지상까지 떨어지는 시간은 자유낙하 15초, 낙하산을 이용한 낙하 2분으로 총 2분15초면 끝이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UH-60 블랙호크에서도 장병들이 한 명씩 자유낙하를 시작했다. 1.8km의 상공에서 지상까지 떨어지는 시간은 자유낙하 15초, 낙하산을 이용한 낙하 2분으로 총 2분15초면 끝이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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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UH-60 블랙호크로 갈아탔다.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미사리로 날아갔다. 이곳에서는 해군ㆍ공군ㆍ정보사로 구성된 특수전교육단 훈련장병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훈련장병들이 UH-60 블랙호크에 10명씩 올라탔다. 헬기는 나란히 이륙하기 시작했다. 1.8km까지 상승하자 좌우 옆문을 열기 시작했다.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거센 바람이 헬기 안쪽을 뚫고 지나갔다. 아래를 쳐다보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자동차도 조그만한 점처럼 보였다.

바로 옆에 떠 있는 UH-60 블랙호크에서도 장병들이 한 명씩 자유낙하를 시작했다. 1.8km의 상공에서 지상까지 떨어지는 시간은 자유낙하 15초, 낙하산을 이용한 낙하 2분으로 총 2분15초면 끝이다. 그야말로 총알 같은 속도다. 이 짧은 시간안에 내려와 사뿐히 착지해야하는 고난도의 훈련이다. 장병들이 낙하하는 속도를 보고 있자니 오금이 저렸고 등골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시누크헬기의 정비는 10시간 운행마다 58개 항목을 눈으로 검사하고, 500시간 운행 때는 167개 항목을 점검한다. 500시간마다 받는 점검은 블레이드는 물론 엔진까지 분해해 검사하기 때문에 두 달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시누크헬기의 정비는 10시간 운행마다 58개 항목을 눈으로 검사하고, 500시간 운행 때는 167개 항목을 점검한다. 500시간마다 받는 점검은 블레이드는 물론 엔진까지 분해해 검사하기 때문에 두 달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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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을 내려놓고 UH-60 블랙호크는 605대대가 위치한 조치원기지로 이동해 전술지형비행을 선보였다. 전술지형비행이란 산의 등고선을 타고 저공비행해 침투하는 훈련이다. 저공비행으로 적의 포탄은 물론 적의 시야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헬기 5대가 산의 굴곡에 따라 줄지어 비행하자 마치 한마리 뱀이 이동하는 것처럼 장관을 이뤘다.

훈련을 마치고 이천기지로 돌아오니 활주로에서는 UH-60 블랙호크 10대, CH-47 시누크, 코브라 A1-S 5대, 해군 링스 3대가 줄지어 이륙하고 있었다.
2항공여단 김환섭 안전과장(소령ㆍ3사 26기)은 "한번에 이렇게 많은 헬기를 볼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1~2회뿐"이라면서 "굉장한 행운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침에 낀 안개는 모두 사라지고 저녁노을 사이로 떠오른 육군 기동헬기들. 눈앞에 펼쳐진 모습만으로도 그들이 믿음직스러웠다.

1.8km의 상공에서 지상까지 떨어지는 시간은 자유낙하 15초, 낙하산을 이용한 낙하 2분으로 총 2분15초면 끝이다. 그야말로 총알 같은 속도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1.8km의 상공에서 지상까지 떨어지는 시간은 자유낙하 15초, 낙하산을 이용한 낙하 2분으로 총 2분15초면 끝이다. 그야말로 총알 같은 속도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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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을 내려놓고 UH-60 블랙호크는 605대대가 위치한 조치원기지로 이동해 전술지형비행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장병들을 내려놓고 UH-60 블랙호크는 605대대가 위치한 조치원기지로 이동해 전술지형비행을 선보였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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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60 블랙호크가 유류통과 포견인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UH-60 블랙호크가 유류통과 포견인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항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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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3엽 회전날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은 50m 밖에 서 있는 기자의 몸을 흔들정도로 강력했다. <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2개의 3엽 회전날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은 50m 밖에 서 있는 기자의 몸을 흔들정도로 강력했다. <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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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체 내부는 앞부분의 조종석을 제외하고도 길이 9.5m에 너비 2.3m나 된다. 족히 7평은 될 만큼 커 보였다.  <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기체 내부는 앞부분의 조종석을 제외하고도 길이 9.5m에 너비 2.3m나 된다. 족히 7평은 될 만큼 커 보였다. <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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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60 블랙호크는 605대대가 위치한 조치원기지로 이동해 전술지형비행을 선보였다. 전술지형비행이란 산의 등고선을 타고 저공비행해 침투하는 훈련이다. 저공비행으로 적의 포탄은 물론 적의 시야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UH-60 블랙호크는 605대대가 위치한 조치원기지로 이동해 전술지형비행을 선보였다. 전술지형비행이란 산의 등고선을 타고 저공비행해 침투하는 훈련이다. 저공비행으로 적의 포탄은 물론 적의 시야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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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도 임무다. 물을 26개 드럼에 담아 진화하는 훈련도 평소에 한다.<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산불진화도 임무다. 물을 26개 드럼에 담아 진화하는 훈련도 평소에 한다.<사진제공=KODEF 손민석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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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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