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KBS2 새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가 오는 17일 첫 전파를 탄다.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린 '솔약국집 아들들'(이하 솔약국)의 후속인 '수삼'이 전작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삼'은 '장밋빛 인생'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클럽' 등의 문영남 작가가 집필을 맡은 작품인데다 '솔약국'의 후광을 업고 있기 때문에 비옥한 토양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또 동시간대 타 방송사의 작품들이 '솔약국'의 빈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향후 주말드라마의 패권이 누구에게 돌아갈지는 섣불리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리모, 불륜 등 파격적인 소재로 '막장'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동시간대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이하 천사)는 조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극 초반의 우울하고 무거웠던 분위기를 걷어내고 코믹한 로맨스가 가미된 '천사'가 차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반면 동시간대 MBC 주말드라마 '인연만들기'의 경우에는 아직 시청률은 저조하다. 하지만 유진이라는 스타급 캐스팅, 방송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청자들이 스토리를 따라잡기가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적수다.
유진과 기태영 정석원 등 신선한 얼굴을 앞세우고 임현식 강남길 반효정 양희경 등 중견배우들을 조연을 배치한 이 작품이 탄력을 받아 10%이상의 시청률을 점유할 경우 '수삼'이 '대박'을 노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진솔한 서민들의 이야기를 톡톡튀는 시선으로 그려내는 문 작가 특유의 매력이 '수삼'에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솔약국'의 왕좌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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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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