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도와줄 복합기 커피메이커..외식대신 배달음식 선호
미래학자 페이스팝콘, '코쿠닝'에 소비패턴 변화


[아시아경제 손현진 기자]#홍콩 투자은행에 종사하는 D씨는 평일 오전 5시 업무를 시작해 퇴근 후와 주말에도 국제전화미팅 등 업무 스트레스가 많다. 그래서 여가 시간에는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집에서 안마 의자에 앉아 스트레스 해소하는 것을 선호한다. 주로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개인사업자 S씨도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최근 소형 커피메이커를 구입했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경제적인 불황, 신종 플루 등으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기를 겪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코쿠닝(cocooning)'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코쿠닝이란 예측할 수 없는 바깥 세상으로부터 도피해 나만의 안식처에 머물려는 사회적 현상으로 미래학자 페이스 팝콘이 처음 소개했다.


특히 그동안 외부 환경으로부터 회피하려는 '수동적 코쿠닝'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코쿠닝이 경제 불황기의 합리적인 소비패턴이자 라이프 스타일로 재인식되면서 가정 내에서 머물면서 외부와 연결은 확대하는 능동적 코쿠닝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지갑 사정이 얇아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절약형 코쿠닝'이 자리 잡았다.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 가족과 최대 가치를 끌어내려는 노력인 셈.


홈쿠킹 관련 기기와 DIY(Do-it-Yourself)용품 등이 대표적이다. 또 식용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푸드 가드닝(Food Gardening)에 참여하는 가구 수는 지난해 3600만 가구에서 올해 4300만가구로 약 19% 성장했다. 이들 가운데 채소류를 재배하는 가구가 23%고 가장 많고 허브 12%, 과실류 10% 순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외식 대신 배달 형태의 외식 문화가 증가하고 있다. 중·상류층의 경우 외출하는 대신 집으로 출장 요리사를 부르는 문화가 대중화되고 있다. 또 일반 가정집에서도 배달 음식을 먹는 횟수가 늘고 있으며 특히 일본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독일에서는 코쿠닝 트렌드로 가구산업이 때 아닌 호기를 맞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무가 아닌 에탄올을 소재로 하는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중국과 크로아티아에서는 소셜네트워킹사이트가 유행하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크로아티아에서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페이스북'에 가입해 활동 중이며, 전체 인구의 16%가 이 사이트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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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도 대표적인 코쿠닝 사례다. 각국에서 재택근무자, 프리랜서들이 늘면서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재택근무용 의자, 복합기, 커피메이커, 홈스파 제품 등을 찾는 이들이 많다.


코트라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부득이한 여건으로 집 안에 있으면서도 어느 정도의 사치와 쾌락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충족 시켜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코쿤족들이 극도로 발달한 디지털 환경에 둘러싸여 온라인으로 외부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바이러스 마케팅의 중요성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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