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2박3일 일정으로 4일 북한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총리급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파격을 선보이면서 양국 관계의 특수성을 확인시켰다.
원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김 위원장이 직접 순안공항에 나가 방문단을 맞이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에 참석하고 김 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 또는 6자회담에 참여의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새로운 해법이 제시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김 위원장이 다른 나라의 최고 국가원수가 아닌 지도자를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한 사례가 없는 만큼 이번 파격 영접은 북중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할 뿐 아니라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를 암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원 총리는 중국의 집단지도체제 개념상 국가원수급이긴 하지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ㆍ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 이은 권력서열 3위다.
지난 3월 김영일 북한 총리의 방중에 따른 답방 형식인 원 총리의 이번 방북은 중국 총리로서는 18년만이고 국가원수급 방문으로는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주석의 방북 이후 처음이다.
원 총리는 김영일 총리와 방북 첫날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원 총리 방북에 앞서 양국은 ▲무역 ▲교육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외교부의 장위(姜瑜)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북 무상원조를 계속해 왔다"고 밝혀 원 총리의 방북 기간 상당한 규모의 무상원조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원 총리의 방북에는 양제츠 외교부장ㆍ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ㆍ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ㆍ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ㆍ차이우(蔡武) 문화부장ㆍ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등 대규모 고위인사들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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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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