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특근에 성과급 '파업 몰라요'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밀려드는 일감으로 분주한 추석 연휴를 맞이할 전망이다.

임단협 결렬과 부분파업으로 연휴 기간 이상으로 생산라인이 가동을 멈췄던 지난해와 달리 '신차 특수'에 힘입어 물량 소화를 위한 특근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 상반기부터 잔업을 부활시킨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등은 이달부터 공장별로 월 1∼2회의 주말 특근을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작업량을 늘릴 수 밖에 없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대·기아차, 연휴 반납 러시,,지난해와 대조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상용차와 대형버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소형 트럭과 버스가 생산되는 울산 4공장과 전주공장의 주말 특근을 확정했다.


이 회사 노사협의회는 이달부터 잔업 포함 주·야 10시간씩 사실상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추석 연휴 기간동안 라인을 가동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신형 에쿠스가 생산되는 울산 5공장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특근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신형 쏘나타를 담당하는 아산공장도 추석 특근 실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아산공장의 경우 지난 17일 신형 쏘나타 신차 발표 이후 4만 7000여대 물량이 밀려있는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잔업 4시간을 포함해 하루 20시간 생산라인을 돌리면서 하루 생산량을 800대까지 늘린 상황에도 차량 인도 기간이 2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어 특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차도 뉴 카렌스와 봉고트럭의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광주 1공장, 3공장의 추석 특근을 확정했다. 지난달 부분파업 실시로 쏘렌토R 물량이 밀려있는 화성 1공장도 연휴를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대·기아차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확연히 대조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에 실패한 노조가 6시간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성과급 한푼없는 명절을 맞이한 바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 모 조합원은 "지난해에는 7월과 8월 이어진 부분파업으로 인한 임금손실에 매년 협상 타결때 받았던 성과금과 격려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인 타격이 적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명절 기간 주위에서 귀족 노조라는 따가운 시선을 주는 것이 더욱 견디기 힘들었는데 올해는 그러한 스트레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임단협안에 따라 이번 추석에 기본급 50%에 이르는 상여금과 80만원의 귀경비, 15만원 상당의 사내 쇼핑몰 사이버 쿠폰을 지급할 방침이다.


▲르노삼성 "연휴 기간 최대한 짧게"


올 하반기 뉴SM3 인기몰이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르노삼성도 올해 추석을 맞아 연휴 기간을 최소화하면서 물량 소화에 나선다. 뉴 SM3 차량 인도 기간이 2개월 이상 밀린터라 추석 특근 실시를 검토했지만, 최장 5일을 쉬는 경쟁업체와 달리 사실상 사흘을 쉬는 것으로 연휴 일정을 확정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 SM3의 누적계약대수가 3만 8000여대에 이르면서 당장 출고해야할 물량도 2만 5000여대에 달하고 있다"며 "내달 1일부터 나흘을 쉬는 일정이지만, 이달초 창립기념일을 쉬지 않은 대휴무일을 하루 끼워넣은 것이어서 사실상 사흘 휴무체제에 돌입한 셈"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GM대우와 쌍용차는 예년 수준의 휴무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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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추세에 걸맞게 이 회사 임직원의 명절 주머니도 두둑해진다. 르노삼성은 추석 상여금으로 기본급 100%를 책정하고, 10만원 상당의 온라인 쇼핑몰 상품권을 별도로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GM대우는 별도 잔업과 특근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오는 10월 1일부터 5일간 국내 전 생산라인이 멈추게되며, 쌍용차도 같은 기간동안 휴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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