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유럽이 금융규제 개혁 대신 무역 불균형에 너무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미국의 비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G20 회의를 앞두고 서로간의 입장 차이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무역 불균형이 금융 위기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대규모 경상흑자를 기록 중인 중국과 독일 등이 내수시장을 활성화시켜 전 세계 국가 간의 무역 수지 균형화를 도와야한다는 설명이다. 프랑스 역시 다소간의 의견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경상흑자를 강제로 억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으며 구속력이 없는 비강제적 감시 체제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측은 독일과의 이견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독일은 오히려 이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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