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투자 '반대매매'땐 깡통 속출
주식매입자금대출 상승장 타고 활개
무작정 투자 '반대매매'땐 깡통 속출
"본인자금 포함 6배! 더 큰 매입자금으로 주식투자 하세요" "무방문ㆍ무서류 100% 인터넷 신청, 대출금 즉시 입금 가능."
종합주가지수가 1700포인트까지 오르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DMB 방송 등을 통해 개미들을 유혹하는 스탁론(Stock Loan)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클릭하면 바로 돈이 입금되고 자기 돈으로만 투자할 때 보다 몇 배 높은 수익을 얻어낼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에 스탁론의 위험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발을 들여놨던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스탁론이란 투자자가 가진 주식이나 현금의 최대 5배를 빌려주고, 온라인대출 신청 후 증권계좌로 바로 입금되는 목돈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주식매입자금대출을 말한다. 올해 29세인 B군은 최근 주식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친구의 말에 여유자금 20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 테마주 급등세에 합류해 초기에 나름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퇴근길 DMB를 통해 증권방송을 보던중 낮은 이자로 고수익을 외치는 반복되는 스탁론 광고에 관심이 솔깃, 상승장에서 월1%도 안되는 적은 이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스탁론 주식투자를 시작했다가 결국 투자금을 다 날렸다. 발목을 붙잡은 것은 바로 '반대매매'.
보통 스탁론은 대출금리가 연 10~14% 정도로 한달 이자로 환산할때 1% 내외로 부담이 적지만 로스컷(loss cut)으로 인한 반대매매가 '깡통 계좌'를 만들 수 있다.
2000만원을 가지고 400%의 대출을 받아 1억원으로 주식을 운용할 경우 -10%의 손실만 나도 자기돈 1000만원이 날아가게 된다. 여기에 투자한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대출금의 담보유지비율 까지 손실이 날 경우 증권사나 저축은행에서는 보유주식을 자동 반대매매, 대출금 회수에 나선다.
반대매매는 증권사나 저축은행에 대출금 손실 리스크를 없애주지만 개미들에게는 원치 않는 종목을 팔아야 하는, 그래서 손실폭을 키우는 리스크를 준다. 보통 주식은 숨을 쉬듯 등락을 거듭하지만 결국 오를 수 있는 종목이라도 일단 마이너스가 나게되면 반등을 기다릴 틈도 없이 반대매매가 이뤄진다는 얘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현금을 추가 투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자칫 투자자의 손실폭을 키우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 보다 스탁론이 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빌릴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크기 때문. 증권사의 담보대출은 신용이 가능한 종목에 제한되며 대출금액 역시 담보금액의 70%정도인데 반해 스탁론은 자기자본의 5배 수준을 대출해 준다.
일부 증권방송사들의 경우 회원들이 스탁론을 이용해 더 큰 돈으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목에 투자하게끔 부추긴다. 스탁론 회원에게 증권방송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 스탁론 활용과 동시에 회원 확보라는 두가지 효과를 꾀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탁론은 '본업' 증권방송 유료회원 확보는 '부업'으로 하는 업체도 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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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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