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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상승..고객은 울고 은행은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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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8일째 올라 2.7% 눈앞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8일째 상승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은행들은 CD금리 상승분이 기존 변동금리 대출에 적용되는 4분기부터는 이자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21일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3개월물 CD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2.6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0일 2.58%로 오른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8일째 상승한 것이다.

지난 7월말 2.41%에 불과했던 CD금리는 한달 보름여 만에 무려 0.27%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날 CD금리 상승세는 시장금리의 전반적 상승세 속에 SC제일은행 등 일부 은행이 CD를 발행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시장금리 상승 추세 등을 감안하고 CD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2.80%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CD금리에 연동되는 가계 주택담보 대출 금리 역시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변동형 주택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CD금리에 가산금리가 추가돼 결정되는 데 가산금리를 낮아지지 않는 이상 CD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 지난달 초 연 5% 중반이었던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연 6%를 넘어서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21일 주택대출 고시금리가 연 4.6~6.2%로 지난달 초에 비해 0.2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은행권은 CD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 수익이 늘어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가산금리를 낮출 계획이 없어 CD금리 상승이 주택담보 대출 금리 상승을 유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예금은행의 예대마진은 2.61%포인트로 지난 199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예대마진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예대마진이 클수록 은행이 벌어들이는 돈이 늘어난다. 그만큼 은행들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CD금리 상승분이 기존 변동금리 대출에 적용되는 4분기부터는 순이자마진(NIM) 회복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CD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신규 수신금리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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