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볼보 인수가 물건너가버린 중국 국유 자동차업체 베이징자동차(BAIC)가 사브 인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베이징차는 사브 인수업체로 선정된 스웨덴 쾨닉세그의 일부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히며 사브 인수전에 한다리 걸치고 나섰다.


16일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베이징차의 왕다중(汪大總)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사브는 우리의 도움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또한 사브를 지렛대로 활용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윈-윈 전략을 구상하고 있음을 밝혔다.

사브의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은 10만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 속에 중국에서는 고작 800대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베이징차의 역할이 클 수 있음을 나타내준다.
왕 회장은 사브가 중국에서 판매를 늘릴 경우 재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쿼닉세그의 폰 쿼닉세그 회장도 베이징차가 사브의 중국 진출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 회장은 "향후 사브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중국에서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며 독자딜러망을 갖추기 전까지는 베이징차가 제공하는 딜러망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해 협력방식을 다각도로 구상하고 있음을 밝혔다.

왕 회장은 베이징차와 퀴닉세그의 협력은 기술 및 자원 공여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구조조정보다는 성장에 촛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양사는 수주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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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회장은 "양사의 협력은 기존 닛산과 르노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닛산과 프랑스의 르노는 브랜드와 기업아이덴티티(CI)를 따로 유지하면서 생산플랫폼과 기술을 공유해 효율성을 높이되 부품은 공동구매해 비용을 줄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베이징차는 현대차 및 다임러와 중국내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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