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00원선도 붕괴될까
원·달러 환율이 한달 반만에 연저점을 내줬다. 개장초 1210원선도 하회하면서 1200원선 붕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초 1209.2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8월4일 기록했던 연저점(1216.4원)은 개장가로 무너졌다.
지난 3월2일 장중 1597원까지 급등했던 환율은 증시 상승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공세에 따른 물량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세를 일관하고 있다.
글로벌 약달러까지 결부되면서 안팎으로 하락 압력에 처해짐에 따라 7개월만에 무려 400원 가까이 추락하고 있는 셈.
지난 5월부터 1200원 초반대가 지지선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증시가 짧은 조정만 이어가면서 견조하게 버티고 있는데다 국내외 경제지표도 호전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아래로 굳어졌다.
당국은 지난해와 달리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당국 개입이 방향성 전환을 시도하던 지난해와 달리 속도조절 성격이 짙어졌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7월 1250원선, 1230원선에서 차례로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물량에 부딪혀 지지되다가 하락했다. 이어 8월에 중국증시 조정 경계감으로 떠받쳐지던 환율은 이달 들어 1220원대에서 더욱 강한 지지선이 형성됐다.
시장참가자들은 1220원대에서 개입 대행은행으로 추정되는 은행명이 찍힐 때마다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의 방향이 쏠리면서 개입 대행은행이 보이는 분위기"라며 "개입 규모는 크지 않지만 레벨마다 포진하면서 하락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저점이 무너진 만큼 당국 경계감은 이날 환율 급락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짐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오히려 당국개입으로 환율이 반등할 때 매도하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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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선임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큰 흐름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혼자 이를 방어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1200원 붕괴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가장 큰 변수는 역외의 깊어진 숏포지션과 글로벌 달러 약세의 완화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1200원대 테스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달러약세가 가파른 만큼 외인주식순매수, 견실한 국내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한국 CDS5년물 프리미엄 또한 120대로 빠진 만큼 향후 1150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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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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