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 부문에 역량 집중, 수주 가뭄 타개
성동조선해양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대한조선 18만DWT급 벌크선
SPP조선 5만t급 석유운반선
수주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하나’에 역량을 집중한 중견 조선사들의 도약이 눈에 띈다.
이들 중견조선사들은 가격 경쟁이 치열한 벌크선, 원유운반선에 하나의 가치를 더한 ‘플러스 원’ 전략을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남 통영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로부터 18만0000DWT(재화중량톤수)급 대형화물선 4척을 약 2억5000만달러 수준에 수주했다.
지난 7월 16일과 25일 그리스 및 유럽 선사로부터 15만8000DWT급 원유운반선 각각 2척씩 4척을 수주한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수주 대박을 일궈낸 것이다. 두달여간 수주금액만 총 5억3000만달러 이상에 달해 지난달 말 500억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린 삼성중공업만 제외하면 올해 수주 실적은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발레는 향후에도 성동조선해양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혀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유럽과 아시아 선사와 진수에즈막스 탱커, 케이프사이즈 벌커 등 새로운 선박 건조를 위한 LOI(건조의향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세부 조건에 관한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대형상선 부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또한 인도시기를 2011년 이후로 요청함으로써 해운업 회복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한조선은 지난 24일 서울지사에서 마샬 아일랜드계 선사와 회사 주력 선종인18만DWT급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정식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선박은 선주측이 요구한 고급 사양이 추가돼 현재 18만t급(180K) 벌크선의 국제 신조 선가가 척당 6000만달러 보다 비싼 7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한조선은 지난달 참가한 ‘2009 노르쉬핑(Nor-Shipping)’ 박람회에서 이 선사로부터 최초 건조의향을 접수 받고, 약 1개월간의 계약 조건 협상 끝에 LOI를 체결하게 됐다.
이와 함께 SPP조선그룹은 지난 3일 50번째 5만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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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9월 첫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인도한 SPP조선은 3년이라는 단기간에 50척의 동일 선박을 인도했으며, 총 수주한 81척의 같은급 선종중 31척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인도한 ‘두바이 스타(Dubai Star)’호는 그 해 영국왕립 조선공학협회(Naval Architect)의 최우수 선박(Significant Ship)에 선정되는 등 5만t급 선박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조선사에 비해 덩지가 적은 중소조선사는 특정 선종에 특화해 경쟁력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문 노하우는 조선한국을 떠 받치고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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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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