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달리 복날을 전후해 날씨가 흐리거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특수'를 누렸던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울상이다. 복날이면 문전성시를 이뤘던 삼계탕집도 상황은 비슷해 예년보다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폭우에 흐린 날씨가 많아져 덥지 않은 여름인데다 올해 복날이 모두 평일에 몰린 바람에 닭, 오리와 같은 보양식 판매도 부진하다고 식음료ㆍ유통업체들은 한목소리다.

기상청에 따르면 초복인 지난달 14일 서울에만 하루 14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올해는 복날을 전후로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 여름의 막바지라는 13일 말복에는 반짝 더위가 찾아오긴 했지만 그전 이틀간의 비로 보양식을 찾는 사람 자체가 줄어든 것.


마재선 GS홈쇼핑 식품 담당 과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더위가 시작돼 복날 특수를 한껏 기대했으나 장마로 실적이 예상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말복에는 막바지 더위로 초ㆍ중복에 비해 10% 정도 더 팔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예년만 못한 수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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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복날이 모두 평일이었던 점도 매출부진의 한 요인이다. 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할인점의 경우 주말 소비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삼복 닭고기 판매는 초복이 50%, 중복과 말복을 합쳐 나머지 50% 정도다. 올해 초복은 화요일, 작년은 토요일이었다. 이마트의 경우 닭고기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초복에 7.5% 줄어든 것을 포함해 올해 삼복에는 전체적으로 2.9% 줄어들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초복에 닭 소비가 가장 많지만 비로 인해 오히려 줄어든 반면 흐린날씨를 보였던 중복 기간은 주말이었던 관계로 소비가 증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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