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 매도 줄여, 매수심리 살아날까
유럽중앙은행(ECB)이 금 매도 규모를 예상보다 낮게 책정,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CB는 7일(현지시간) 중앙은행 금 협정(CBGA)에 따라 향후 5년에 걸쳐 현재 보유중인 금 가운데 최대 2000톤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각량은 400톤을 넘기 않도록 했다. 이는 내달 26일 만료되는 기존의 연간 매각 한도인 500톤을 밑도는 것이다.
ECB가 한도를 낮췄다는 것은 1990년대부터 보유 금을 대거 매각하던 중앙은행들의 풍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임을 의미한다.
영란은행(BOE)이 보유 금을 대량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1999년 금 가격이 2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중앙은행들의 행보가 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투자자들의 매수 정도나 광산업체들의 생산량이 가격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앙은행들의 행동이 금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심리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조나단 스펄 상품 전문가는 "이같은 움직임은 금 시장에 온화한 긍정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존 리드 UBS 귀금속부문 스트레티지스트도 "(중앙은행이) 매각 한도를 낮춘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동조했다. 이어 "지난 몇년동안 중앙은행 금 협정(CBGA)의 매각 한도를 다 채운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일부 중앙은행들만이 금 매각에 나서면서 향후 5년동안 연간 한도인 400톤을 채우는 일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로 지난 2년간 현 연간 한도인 500톤에 미치지 못했다. 2007~2008년 매각량은 400톤 정도였으며 2008~2009년의 경우 최근까지 200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속 보유량이 10위권인 스위스 중앙은행은 가까운 시일내로 금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1990년대 금을 대거 매각한 곳 가운데 하나였다.
전문가들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금을 매각해 왔기 때문에 더이상 금 보유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역시 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ECB와 프랑스중앙은행이 상당량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BC 발표의 영향으로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2달래 최고치인 트로이온스(=약31.1그램)당 96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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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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