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은행 18곳의 부실채권 담당자들과 실무회의를 열고 현재 1.5%인 부실채권비율을 연말까지 1%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각 은행별 부실채권 정리 계획을 7일까지 제출 받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든 은행이 원칙적으로 1%를 맞추되, 개별은행이 제출하는 부실채권 정리 계획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따라 일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설립하는 '민간 배드뱅크'도 가시화되고 있다. 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기업ㆍ농협 등 6개 은행들이 출자와 대출 등으로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하는 민간 배드뱅크 설립안을 잠정 확정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주에 청와대에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며 "민간 배드뱅크를 통해 1조5000억원의 3~4배수인 5조원 안팎의 부실채권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와 6개 은행은 이달 중으로 민간 배드뱅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각 은행별 출자ㆍ대출비율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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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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