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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팅? 섹스트?'...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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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여고생 제시카 로건(18)은 죽고 못사는 남자 친구에게 자신의 누드 사진을 찍어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다.

둘이 헤어진 뒤 남자 친구는 로건의 누드 사진을 학교 친구들에게 돌렸다. 학생들 사이에서 로건의 누드 사진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아이들은 로건을 '매춘부', '포르노의 여왕'이라며 놀려댔다. 아이들의 놀림은 학교 밖에서도 이어졌다. 로건은 학교 가기가 겁이 났다.

그로부터 몇 달 뒤 로건은 자기 방에서 목 매 자살했다. 방 바닥에는 휴대전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온라인판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이날 BBC 뉴스도 이처럼 미국과 영국의 10대들 사이에서 자신의 낯뜨거운 사진을 찍어 서로 교환하는 이른바 '섹스팅'(sexting)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괴롭힘 예방 단체 '비트불링'은 18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38%가 휴대전화 등 전자매체로 낯뜨거운 이미지를 받아본 바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11~18세 청소년 2094명 가운데 55%는 야한 이미지를 휴대전화로 받았다. 또래로부터 받았다는 응답자가 45%. 이성 친구로부터 받았다는 응답자는 23%, 성인으로부터 받았다는 응답자가 2%다.

가장 흔한 이미지 송수신 수단은 블루투스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낯뜨거운 이미지를 개인 웹사이트나 소셜 네트워크에 올린다. 아니면 e메일이나 텍스트로 개인에게 직접 보내기도 한다.

이미지를 주고 받을 때 온라인 메시징 서비스에 의존하는 비율은 여성이 31%, 남성이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불링의 엠마 제인 크로스 회장은 "미국와 호주에서 야한 이미지, 다시 말해 '섹스트'(sext)를 주고 받은 뒤 망가진 아이들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학교와 부모들이 나서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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