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헤어진 뒤 남자 친구는 로건의 누드 사진을 학교 친구들에게 돌렸다. 학생들 사이에서 로건의 누드 사진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그로부터 몇 달 뒤 로건은 자기 방에서 목 매 자살했다. 방 바닥에는 휴대전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온라인판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영국의 괴롭힘 예방 단체 '비트불링'은 18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38%가 휴대전화 등 전자매체로 낯뜨거운 이미지를 받아본 바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11~18세 청소년 2094명 가운데 55%는 야한 이미지를 휴대전화로 받았다. 또래로부터 받았다는 응답자가 45%. 이성 친구로부터 받았다는 응답자는 23%, 성인으로부터 받았다는 응답자가 2%다.
가장 흔한 이미지 송수신 수단은 블루투스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낯뜨거운 이미지를 개인 웹사이트나 소셜 네트워크에 올린다. 아니면 e메일이나 텍스트로 개인에게 직접 보내기도 한다.
이미지를 주고 받을 때 온라인 메시징 서비스에 의존하는 비율은 여성이 31%, 남성이 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불링의 엠마 제인 크로스 회장은 "미국와 호주에서 야한 이미지, 다시 말해 '섹스트'(sext)를 주고 받은 뒤 망가진 아이들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학교와 부모들이 나서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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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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