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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연기자 변신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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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2009년 연예계 현주소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대세인 시대다.

지금은 한가지만 잘해서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물론 대중들도 만능엔터테이너를 원하니까, 자연스럽게 연예인들도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한 측면도 있다.
가수가 연기를 잘하고, 연기자가 노래를 잘 하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물론 노래와 연기는 기본이고 MC, DJ 등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한다면 톱스타는 따놓은 당상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룹에서 활동하던 멤버들이 노래 이외에 연기자로 나서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당시 분위기는 노래 이외에 활동을 하는 것은 팀을 배신하는 처사라며, 보는 시선도 곱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무리 연기를 하고 싶어도 자신의 끼를 억누르며 때를 기다리기도 했고,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후 연기자들이 많은 회사로 이적해 제2의 인생을 누리기도 했다.

가수 출신의 연예인들이 연기자로 나서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최근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은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의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삼화네트웍스와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드라마는 제주도의 낭만적인 목장이 배경으로 경쾌하고 밝은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직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여자 주인공도 선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유노윤호는 오는 9월 초 방송될 MBC 수목 미니시리즈 '맨 땅에 헤딩'의 주인공으로 꼽혔다. 유노윤호는 불운한 환경 속에서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을 꿈꾸는 2군 축구선수로 나설 예정이다.

영웅재중은 '텔레시네마'의 '천국의 우편배달부' 편에 출연한다. 한일 합작 작품인 '텔레시네마' 중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찬란한 유산'의 헤로인 한효주가 함께 나와 영웅재중과 호흡을 맞춘다.

이미 동방신기는 2006년 영화 '베케이션'에서 연기력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베케이션'은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된 작품이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서만 상영했기 때문에 대중들의 평가를 듣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동방신기 멤버들이 출연하는 작품은 지상파에서도 방영될 계획이라, 냉철한 평가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티아라의 지연도 MBC 납량특집 미니시리즈 '혼'을 통해서 가수 데뷔와 동시에 연기자로도 나선다. 손담비도 최근 주진모와 함께 출연하는 SBS '드림'에서 첫 연기 신고식을 치렀는데, 1-2회 방영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이들 이외에 연기자로 이미 인정을 받은 가수들도 있다.

에릭은 '늑대''신입사원''무적의 낙하산 요원''케세라세라''최강칠우' 등을 통해 연기자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윤은혜도 '포도밭 그 사나이''커피 프린스 1호점' 등을 통해서 인기를 얻었다.

비는 '상두야 학교가자''풀 하우스''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과시했고, '스피드 레이서''닌자 어쌔신' 등 해외 작품에도 출연하며 '비'의 이름을 만방에 떨쳤다.

이승기도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찬란한 유산'으로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물론, 가수들이 연기자로 다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작품과 배역의 운도 있고, 경쟁작품의 라인업, 전 작품의 시청률, 캐릭터에 몰입과 연기 열정 등 모든 부분이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실패를 맛볼 수도 있다.

세븐은 '궁S'에 출연했지만 저조한 시청률과 다소 캐릭터와 걸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효리도 '세잎클로버'에서 연기자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지만 감독이 교체되고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정아도 주얼리가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을 때 '남자가 사랑할 때' '박수칠 때 떠나라'의 작품에 참여했지만,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며 차기작 복귀가 늦어졌다.

가수들이 연기자로 나서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자신한테도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고 새로운 출발이 되기 때문이다.

가수들의 연기자로 변신하는 것은 앞으로도 많아질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연기 능력과 자질, 캐릭터와 잘 맞는 작품을 만나서 연기에 몰입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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