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아부지";$txt="영화 '아부지' 중 한 장면";$size="510,340,0";$no="2009071611270189317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중장년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난 주 개봉한 영화 '아부지'가 어려웠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웠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훈훈한 장면들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첫 번째 장면은 영화 초반, 양조장에서 일을 하는 가난한 학생이 배가 고파 막걸리를 만들고 남은 술지게미를 먹고 지각을 하는 장면. 중장년층 세대만이 공감할 수 있는 이 장면은 학생이 술을 마셨다고 혼을 내는 담임선생님 박철민과 술이 아닌 술지게미를 먹었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쩔쩔매는 학생사이에서 벌어지는 실랑이가 웃음 포인트다.
박철민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봉구 역을 맡은 아역 배우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가 흥미진진하지만, 어려웠던 그 시절을 공감하는 장년층 관객들에게는 마냥 재미있지만 않다. "맞아 저랬었어." "그때는 정말 고파서 술지게미를 먹었지"라며 회상에 젖는 어르신들이 뽑는 영화 '아부지' 최고의 명장면이다.
두 번째는 멀쩡한 고무신과 바꿔먹는 엿과 70년대식 웰빙 간식인 계란, 고구마, 감자, 고추장을 화면 속에서 맛보는 재미다.
상습적으로 집안에 있는 멀쩡한 고무신을 모두 가져다 엿을 바꿔먹는 코찔찔이 망태는 오늘도 그냥 넘어가질 못한다. 아버지 새 고무신으로 당당하게 엿을 바꾼 망태는 자기 대신에 오해를 산 강아지가 아버지한테 아무리 혼나도, 먹고 있는 엿이 맛있기만 할 뿐이다. 먹을거리가 귀했던 시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 촬영 중 박철민은 "평소에도 코찔찔이인 아이를 캐스팅한 줄 알았다"면서 분장에 상관없이 천연덕스럽게 망태를 열연했던 아역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한참 먹을 나이에 마음껏 먹을 수 없었던 당시 아이들의 현실은 밤늦은 시간 연극 연습을 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의 호주머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감자, 고구마, 날계란, 고추장까지 부모님 몰래 아이들이 준비한 이 무공해 간식들은 인스턴트 음식에 푹 빠진 요즘 우리아이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영화 '아부지'의 최고 명장면은 아버지가 아들을 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재산목록 1호인 누렁이를 팔려고 결심하는 장면이다. 아버지가 평생을 아끼고 길렀던 소 누렁이를 쓰다듬으면서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영화의 클라이맥스이기도 한 이 장면은, 자식을 공부시키고 싶지만 가난 때문에 힘든 아버지의 답답한 심정을 끝내 소에게 털어놓으며 관객들의 심금도 울린다.
촬영 당시에는 누렁이 역할을 맡은 소가 슛만 들어가면 이리저리 날뛰는 바람에 스태프들의 애를 많이 먹였다는 후문. 특히 누렁이와 가장 많은 촬영분량이 있었던 전무송과 아역배우 조문국은 겁을 먹고 도망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누렁이도 자식 공부를 시키려는 아부지의 마음을 알았던듯, 소를 팔러 나가는 마지막 장면 촬영 때는 언제 소동을 피웠냐는 듯이 촬영 내내 얌전하게 응해 촬영장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또 하나은 마음껏 자식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해 괴로운 아버지가 홀로 막걸리를 마시고 '이 풍진 세월'이라는 노래는 부르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이다. 결국 아버지는 소를 판돈으로 아들을 중학교에 진학시키지만,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 것이 끝내 안타깝다.
이러한 장면들로 영화 '아부지'는 무뚝뚝하고 배운 것 없더라도 자식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헌신하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영화임을 실감하게 한다.
$pos="C";$title="이갑성 아부지";$txt="영화 '아부지' 제작자인 이갑성씨";$size="403,574,0";$no="200907072233045288043A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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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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