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기업에 있어서 '투자'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홈쇼핑 시장이 투자 딜레마에 빠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회사들이 새로운 방송 채널 선점을 위한 투자라는 과제를 놓고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
현재 홈쇼핑 업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이미 5개 사업자나 존재하는 등 포화 상태에 다다른 시장상황 속에서 새로운 방송 채널을 선점하는 것. 이에 따라 홈쇼핑들이 TV이외의 새로운 방송영역으로 보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T커머스(TV에 기반한 전자상거래), 와이브로 등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지난 2~3년전 까지만 해도 이들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각 방송채널 별로 TF팀을 구성,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의 회사들은 이러한 TF팀을 축소, 하나의 팀만 남겨놓고 최소한의 역할만 담당하게 하는 등 그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인 상황이다.
특히 T커머스의 경우 TV를 통해 상품 정보를 즉시 검색하고 주문 및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양방향 디지털방송 서비스라는 점에서 첫 등장 당시 홈쇼핑계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T커머스의 의미조차 모르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홍보가 부족하고 자연스럽게 구매 수요 측면에서도 파급력이 떨어지는 등 기대한 만큼의 커다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IPTV 등 경쟁 채널이 많이 생기고 있는만큼 그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어 투자 대비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는 점 또한 홈쇼핑 업체들의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
실제 등장 당시 관심이 집중됐던 DMB의 경우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먼저 뛰어든 CJ오쇼핑이 그다지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결국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쉽게 이러한 새로운 방송채널에서 손을 떼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그 파급력이 작다고는 하지만 실시간 IPTV 가입자는 6월 말까지 45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지난 3월 약 22만명 보다 두 배 가량 성장했다. 실시간 채널이 포함되지 않은 프리IPTV를 포함한 전체 가입자는 168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의 경우 새로운 방송 채널에서의 '선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새로운 채널이 등장하면 관심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채널들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커 투자를 줄일 수도 없고 수익성이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끌어안고만 있을 수도 없어 '계륵'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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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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