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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MB효과'...자전거株 유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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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株 에이모션·참좋은레져 등 추진
성공 여부 불투명..무리한 자금 조달 지적

자전거株 에이모션·참좋은레져 등 추진
성공 여부 불투명..무리한 자금 조달 지적


자전거 테마주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MB 효과'에 편승한 유상증자 성공 사례가 늘면서 서둘러 자금 조달에 나서는 후속 주자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23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에이모션은 지난 19일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방식은 1년 전과 동일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1639만여주(액면가 500원)로 현재 발행된 주식 총수 3924만여주의 4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915원이다.
 
에이모션 주주를 포함한 시장 관계자들은 대규모 유증에 대해 다소 곱지 않은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또다시 'MB 효과'에 편승해 무리한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 지난달 계열사 디엠을 흡수한 뒤 자전거 테마주에 묶여 단기 주가 급등세를 시현한 것이 이 같은 분석의 빌미를 제공했다. 에이모션의 한 주주는 "유증에 참여하는 주주들의 돈을 어디에 사용할 지 도무지 감이 안 온다"고 털어놨다.
 
주요 주주가 대부분 빠져나간 상황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에이모션의 주주인 독일계 외국 법인 피터벡&파트너는 장내 매도를 통해 지분이 11.76%에서 3.68%로 줄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에이모션의 사실상 지배주주였던 서운상사도 이달 초 보유 주식 275만여주(7.31%)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투자한 지 3개월여만에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처분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신규 사업을 이유로 증자를 자주 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이후에도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고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주주들이 외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에이모션에 앞서 자전거 테마 열풍을 일으켰던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도 약속이나 한 듯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달 19일 596억원 규모의 초대형 유상증자를 결정해 오는 7월1~2일 구주주 대상 청약을 앞두고 있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400만주로 증자 전 발행 주식 수 1000만주의 40%에 해당한다. 참좋은레져는 지난 5월28일 279억원 상당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7월16~17일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테마주 랠리에서 가장 수혜를 입은 종목은 MB 정책 효과에 따른 자전거 관련주가 틀림없지만 이같은 분위기를 이용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은 투자자들을 두 번 울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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