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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PVC창호재 사업도 철수..'수익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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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석유화학업체들 사이에서 작은 규모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OCI가 PVC창호재 공장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OCI에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최근 울산 용연공장을 한화석유화학에 매각했으며 이번 PVC창호재 공장도 이 일환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가 PVC창호재 사업 철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현재 외부에서 원료인 PVC레진(천연수지)를 들여와 전주공장(1만8000t)에서 창호재를 생산, 판매한다.

PVC창호재사업은 ㈜제철유화가 하던 사업으로 지난 2001년 동양화학공업㈜과 합병하며 OCI에 흡수됐다. 이후 OCI는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지금까지 진행해왔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지난해 OCI전체 매출에서 PVC창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로 5년전15.5%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 대신시스템 등이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금호석유에서는 OCI의 PVC창호재 공장을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금호석유가 올초 '휴그린'이라는 건축자재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인만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아울러 유리, 창호재 사업을 하고 있는 대신시스템 역시 기존 사업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OCI의 PVC창호재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OCI는 울산 용연공장도 한화석유화학(한화석화)에 매각했다. 이 공장에서 주요 생상품은 DOP와 PA다. DOP는 PVC를 생산할 때 들어가는 가소제이며 PA는 DOP의 원료다. 수익성이 나쁜 울산 용연공장을 매각하고 포항에 있는 용연공장에만 집중함으로써 향후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OCI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접고 수익 나는 사업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기본적인 경영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OCI는 핵심 사업인 폴리실리콘 생산은 공격으로 확장하고 있다. 올초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미국 자회사 콜럼비안케미컬의 매각 금액도 폴리실리콘 설비투자에 투입했다.

OCI는 현재 군산에 위치한 1공장(연산 5000t)을 1500t 증설하고 연산 1만t 규모인 2공장과 3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2공장은 상반기 내, 3공장은 연말이 완공 목표다. 3공장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완공 시기를 늦출 수 있지만 늦어도 내년 1분기면 완공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까지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규모는 연산 5000t에서 2만6500t으로 크게 늘어나는 셈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임지수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플랜트 사업이다보니 설비를 사고팔기 어려운 반면 OCI는 여러 지역에 소규모 플랜트가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라면서 "OCI에서 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만큼 앞으로도 경쟁력없고 성장성 없는 사업은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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