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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이요원 "20일치 전투식량 챙겨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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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윤태희 기자]배우 이요원이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성인 덕만 역을 맡아 첫 촬영부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인 덕만 이요원은 '선덕여왕'의 8부 끝과 9부 처음부터 본격 등장해 궁궐에서 주로 정치를 펴는 미실(고현정 분)에 대적하기 위해 온갖 고난의 행군을 통해 단단해 지는 통과의례를 겪어야 한다.

덕만은 이미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미실에 비해 이제 막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 힘을 키우기 위한 시작점에 서있다.

이요원은 경주 도투락 농장에서의 첫 촬영에서부터 백제군을 습격하는 화랑들의 매복과 전쟁 신으로 시작했다.

이요원은 얼굴에 진흙을, 머리에 풀을 꽂아 위장을 했다. 또 숲에서 포복을 하면서 이미 손과 발에 생채기가 났고, 진흙 밭을 뛰다가 몸에 알러지(Allergy)도 생겼다.

첫 날부터 군사 훈련 같은 출발을 해 신고식을 호되게 치른 이요원은 이후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 문경, 안면도 세트 등 전국을 돌면서 촬영을 하다보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요원의 매니지먼트 팀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비상 식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현대극에서는 아침을 거르면서도 촬영해봤지만 사극은 산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오지 촬영이 많다보니 허기진 가운데는 아무것도 못한 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면을 챙기고 냄비, 버너, 코펠, 즉석 밥, 바나나, 김치 등이 이동 차안에 비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태왕사신기 안면도 세트에서 한창 촬영중인 이요원은 이렇게 해서 최대 버틸 수 있는 비상식량을 적어도 20일 치 비축해뒀다.

이요원은 "그동안 여성스러운 캐릭터만 맡았는데 실제 내 모습과 가장 많이 닮은 캐릭터인 덕만이가 참 편하다"고 전했다. 이요원은 현장에서도 이문식, 류담 등에게 '형'이라며 남자 선후배 같은 털털함으로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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