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통합도 박차 가해야
아시아 경제 리더들은 경제 위기가 바닥을 쳤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위험 요소가 남아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회의(WEF 동아시아포럼)에서 재계 및 금융계 리더들은 아시아가 경기부양책에 힘입은 단기간의 회복세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후속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각국 정부가 ‘출구전략’을 통해 경기부양책의 과잉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무역 보호주의를 피하고 규제와 개방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지역적 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림 휴이 후와 싱가포르 국무총리실 장관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몇몇 국가에서 가시적인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침체에서 벗어날수록 회복 경로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경기부양책에 수반되는 인플레이션 문제와 재정적자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정부투자기업 카자나의 아즈나 모크타 전무 이사도 아시아의 경기회복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며 경기부양책에 따르는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통화정책들이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부수적인 문제들을 잘 처리하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가 최악의 경기침체는 벗어났지만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적절한 출구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리더들은 아시아가 경기침체의 후폭풍을 무난히 견뎌낼 것이라는 데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1998년의 금융위기를 견뎌낸 아시아 국가들이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통해 이번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아울러 지역통합이 가장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에서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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