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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우 '업' 10년물 '다운', 남은 복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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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1만선을 회복한 가운데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말 종가 대비 플러스 수익을 냈다. 여기에 고공행진하던 채권금리가 전날에 이어 하락,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28.34포인트(0.32%) 오른 8799.26으로 장을 마감, 지난해 말 종가 대비 0.2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에 이어 전년 대비 상승세로 돌아선 것.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최근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채권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11일 장중 4%를 '터치'했던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79%를 기록,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주 초 1.4%까지 치솟았던 2년물 수익률 역시 연일 하락했지만 1.27%까지 밀리는 데 그쳤다.

이날 국채 수익률 하락은 일본 야사노 가오루 금융·경제재정상이 미국 국채 안정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채권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팔자'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를 진정시키기에 충분했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상승 여부다. 주가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건 키간의 기술적 분석가인 존 윌슨은 "시장 모멘텀이 최근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주가 방향은 여전히 아래보다 위"라며 "누구나 조정을 예상할 때는 조정이 현실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관투자자들의 현금 비중이 높기 때문에 추격 매수에 따른 추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며 "여름 휴가철 전후로 조정이 찾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3월 저점을 테스트할만큼 가파른 하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공격적인 추격 매수보다 보수적인 전략을 취할 때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한 상승세를 그리는 주가 차트를 만들어냈지만 악재들이 곳곳에 묻혀 있다는 것.

무엇보다 채권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채권 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추세적인 하락으로 점치기는 어렵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경우 주택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4월 중순 이후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해석도 색깔이 바뀌는 모습이다. 수요 증가와 경기 회복의 신호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바닥을 찾기 시작한 경기를 다시 꺾어놓을 수 있다는 우려로 바뀐 것.

최근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가 이날 약세로 돌아섰고, 장 막판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 방어주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가 70 달러 선을 넘자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는 한편 방어주로 갈아탄 것. 원자재 관련 종목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경제 미디어인 CNBC의 '매드 머니(Mad Money)'를 진행하는 짐 크래머는 "유가가 안정을 찾지 않으면 강한 주가 상승이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팔고 방어주를 매입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홈디포의 프랭크 블레이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경기와 관련 '덜 나쁜 상태일 뿐'이라고 말한 것은 곱씹어볼 만한 부분"이라며 "적어도 내주 초까지 기술주가 지수 상승세를 이끌지 못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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