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가 정부의 추가 재정지출에 힘입어 8~9%대의 성장률을 표방하는 한편 중기적으로는 재정적자 해소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고전을 면치 못했을 때도 인도는 8~9%대의 성장률을 일궈낼 수 있었다"며 "향후 2~3년간 이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인도는 최저 7% 성장률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경제는 지난 3월말 끝난 2008 회계연도에 6.7%의 성장률을 보여 전년도의 9% 성장률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이에 인도 정부는 수요창출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6개월 전 전 세계를 경악시킨 뭄바이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후 인도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파키스탄 내 무장 세력이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인도-파키스탄 관계도 급속도로 악화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도인들은 파키스탄에 대한 반감도 다소 수그러들었고, 집중 공격을 받았던 유대인거주센터와 차트라파티 시바지역(일명 빅토리아역) 역시 정상화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파키스탄과의 관계개선이 관건인 상황이다.

싱 총리는 "만일 파키스탄 지도자가 용기를 갖고 있다면 결단과 정치적 수완을 발휘해 평화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뭄바이 테러 이후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달 싱 총리는 국민회의당 주도의 통일진보연합(UPA)의 총선 압승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2004년 총리가 된 만모한 총리는 당시 대국민연설에서 "21세기는 인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데 이어 재임기간 5년 동안 연평균 9%의 경제성장을 이끌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6.2%로 전년도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정부가 농업대출을 탕감해준데다 기업 세금 삭감, 임금 인상, 경기부양을 위해 2000억 루피(약 42억1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쏟아부은 결과였다.

이에 싱 총리는 재정적자 줄이기와 함께 농촌 일자리 문제 해결, 교육, 의료 등 사회부문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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