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3000세대 규모의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이 시작된다.
스마트그리드는 전기 소비자와 공급자가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실시간 전기 사용 정보를 교환하며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을 말한다.
지식경제부는 5일 제주도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까지 지자체 실무협의와 주민 의견수렴을 마치고, 연말까지 상세설계를 완료, 2010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주도가 육지와 분리된 전력망을 사용하고 있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많아 스마트그리드 실증을 위한 적합한 장소로 선택했다. 또한 섬 전체가 관광단지여서 대외 홍보효과가 크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실증단지는 주택과 상업시설, 신재생발전시설 등이 혼합된 3000세대 규모의 실거주 지역에 조성된다. 전력부하량은 10MW로 총 81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윤호 지경부 장관과 관련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2차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수립을 위한 총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스마트그리드가 전력산업 뿐 아니라 중전ㆍ통신ㆍ자동차ㆍ가전ㆍ건설ㆍ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는 국정아젠다임을 명확히 하고,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법제도 정비 및 투자계획ㆍ해외시장 진출계획 등을 담은 상세 액션플랜을 최종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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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법과 제도를 정비해 68조원규모의 스마트그리드 내수시장 및 일자리 50만개를 만들어내고, 세계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높일 방침이다.
가정에서는 풍력ㆍ태양광 등 구매 희망자에게 발전단가를 고려한 요금을 부과하는 녹색요금제나 PC, 난방 등 용도에 따라 전력 품질을 나눠 공급하는 품질별요금제를 통해 에너지선택권을 높일 수 있다. 또 전기차 보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2012년부터 아파트ㆍ관공서 주차장에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지경부 측은 "스마트그리드 보급이 완료되면 국가에너지 소비의 3%, 전기에너지 10%를 절감하고, 최대부하를 6%가량 낮춰 원전 7기(1000MW급)를 덜 짓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량 4100만톤 감축 및 100억달러의 외화절약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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