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강국을 향한 중국과 인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스모스에너지사의 가나 유전광구 채굴권 입찰에 중국과 인도의 주요 에너지 기업 및 정유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억~60억달러 규모의 이번 매각은 현 석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계약이다.

중국과 인도기업들은 가나의 충분한 원유 매장량을 통해 자원 확보 행보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와 인도 국영석유회사 ONGC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입찰자인 영국 털러오일과 아나다르코는 이번 인수로 시에라리온까지 이르는 서아프리카 해안 진출을 모색하려 하고 있다.

스탠더드 차터드와 바클레이가 입찰을 주관하고 있고 낙찰자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코스모스의 이번 매각은 정유업체들의 인수합병(M&A)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닐 맥마흔 “이번 인수는 향후 몇 년간 석유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는 엑손 모빌, BP와 같은 대형 정유업체들은 눈에 띠지 않는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등 기니만 국가들에 주력하느라 가나의 잠재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또 현금동원력이 바닥난 BP와 로열더치 셸등은 회사의 배당 정책에 따라 입찰 참가에 제한이 따랐다. 세계 최대 정유업체인 엑손 모빌은 지난해 400억달러 현금을 확보했지만 가나광구는 엑슨 모빌이 인수를 고려하기엔 매장량이 너무 적다는단점이 있다.

가나 정부가 경기침체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어 이들 업체들에게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가나 정부는 현금 동원력이 풍부한 중국, 인도 기업들보다 대형 다국적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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