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한-아세안 CEO들과 각국 정상간의 만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함께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을 뿐 아니라 역내 한국의 위상 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1일 양일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아세안 CEO 서밋'은 700여명의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례적인 행사였다.

이 같은 기업인-정상 간 만남은 지난 2005년 5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방한 일정 중 조찬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국내 기업인들을 만났던 것이 전부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 기업인들이 해당 국가의 정치·경제적 결정권을 쥐고 있는 정상들에게 기업활동중의 애로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어느정도의 개선 의지를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공항착륙료 할인이나 특정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문제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도 기탄없이 논의됐다.

또 한 가지의 성과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인 700여명의 경제인들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침체 극복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올해 1분기 플러스 성장에 성공한 한국과 GDP 4.4%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등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각국의 경제상황을 공유했다.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은 "아시아는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세계 경기침체에서 회복하고 세계가 위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위기 극복을 위한 아시아 역내 경제 통합을 제안하고 인프라 개발, 금융, 외환보유로 풀 형성, 채권시장 발전 등에 협력할 것을 건의하는 등 아시아의 역내 결속력 강화를 주문했다.

아시아권 내에서 한국의 위상 강화 역시 이번 행사의 큰 성과다. 이번 행사에는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총리 뿐 아니라 유도유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등 각국 정상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의미있는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게 정례화 시키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세계적으로 경영의 폭을 넓히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참석이 미미했다는 것도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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