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생명보험 자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어슈어런스(AIA)를 내년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AIG가 이르면 다음 주쯤 AIA의 상장절차를 위한 주간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AIG가 AIA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AIA는 모회사인 AIG가 경영위기에 처하자 AIG에서 독립선언을 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AIG가 자금 조달을 위해 AIA를 매각하려 했지만 매각 가격이 높아 최종 무산되면서 IPO를 통해 새로운 자금원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관계자들은 AIA의 IPO 기간은 시장 상황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으며, AIG가 IPO를 통해 초기에 AIA 시가총액의 20%에 달하는 규모를 매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IPO가 현재는 중국 증시에만 몰리고 있지만 이번 AIA의 IPO가 홍콩 증시의 다각화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홍콩 증시의 IPO는 대부분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과 중국의 소규모 기업들에 의해 이뤄졌다.

이와 달리 AIG는 대만의 보험자회사를 홍콩 증시에 상장하거나 혹은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AIG는 대만 2위 생명보험사인 난샨생명보험을 매각하기 위해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 난샨의 시가총액은 지난 3월말 현재 870억 신대만달러(미화 약 25억4000만달러)였다.

이에 대해 난샨 대변인은 "AIG는 현재 난샨에 최적의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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