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장외 파생상품 거래 규제방안 발표로 기존 파생상품 거래시장에서 딜러 역할을 해왔던 대형 금융업체들이 한숨짓고 있는 반면 거래소 업체들은 수혜를 누릴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이같은 규제방침으로 인해 향후 거래소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파생상품 시장 거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CME그룹과 인터컨티넨텔익스체인지와 같은 거래소 업체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그동안 많은 수수료 수입을 챙겨왔던 대형은행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파생상품 거래부문은 월스트리트와 런던 금융업계 수익성의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해 왔다. 수십년동안 이 시장을 지배해 왔던 대형은행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엄격한 규제 시행을 막아왔으나 현재는 이같은 규제 흐름을 일부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 월 리먼 브러더스의 붕괴가 이같은 변화 움직임의 시발점이 됐다. 대부분의 금융들이 수조달러의 파생상품 계약을 맺고 있어, 만약 이들이 위기에 처하면 파생상품 시장의 시스템도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파생상품 시장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금리스왑과 같은 상품들이 결제 방식을 중앙 결제기관에 의한 결제로 변경했고 일부 에너지관련 파생상품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결제방식 변경에 나섰다. 가장 큰 시장 위험요인으로 지적되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신용디폴트스왑(CDS)의 경우도 역시 결제방식 변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같은 규제 및 제도 변경이 정착, 시행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유럽 파생상품 시장의 협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향후 파생상품 관련 계약 물량이 많은 업체들에 대한 규제 수위가 어느 선에서 결정될 지도 관심이다.
이밖에도 많은 파생상품 결제기관들이 난립해 거래소 과잉에 따른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얼마나 빨리 이같은 제도가 정착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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