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국 전 재무장관이 지난해 10월 9개 은행의 경영진에게 정부의 자본 투입 계획을 강요한 것이 그의 직원이 작성한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주디셜 워치가 입수한 문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폴슨은 자본투입에 대해 설명하며 "은행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당국이 이를 요구할 것임을 알아야한다"고 말해 정부의 정책을 강요했다. 또한 폴슨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은행들이 취약해지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부시 행정부가 은행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을 강요했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당시 회의에 대한 세부 정보가 포함된 문서가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폴슨은 회의가 시작된 지 3시간 반이 지나 연방 정부의 투자 금액과 함께 은행 경영진들의 서명을 얻어냈다. 이어 폴슨은 다음날인 14일 2500억 달러를 금융기관에 투입한다는 내용의 구제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톰 피튼 주디셜 워치 회장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정부가 은행들이 이같은 정책을 받아들이도록 압박했다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