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간 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그동안 위축돼 있던 기업들이 헤지와 재고 쌓기에 다시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상품가격은 6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트레이더들은 소비자들이 폭넓은 헤지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헤지에 나서고 있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가의 알루미늄을 매입하고 있으며 식품회사들은 공급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빠른 회복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케빈 노리쉬 바클레이스 캐피탈 상품 담당 애널리스튼는 "소비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낮은 수준인 재고와 최근 들어 일부 업종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한 은행 금속 거래 책임자는 "비록 수요가 강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시장에서 가격이 빠르게 오르자 소비자들이 어쩔 수 없이 헤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경우 올해 연료 수요량의 75%를 헤지했다. 세계 양대 곡물거래상인 카길과 루이스 드레이퍼스는 지난 주 세계 최대 소비국인 인도에 공급하기 위해 시장에서 다량의 설탕을 확보해뒀고 이로 인해 가격은 뛰었다.
원유, 금속, 농산물 등 상품가격은 24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한 S&P GSCI지수를 400포인트 위로 밀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래 최고 수준으로 지난 12월에 비해 이미 32%나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최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상품가격은 S&P GSCI지수가 거의 900포인트에 육박했던 지난해 중반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이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상품 가격 회복세는 물론 중국 및 다른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수요도 여전히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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