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레인지> 109.90~110.70

역시 외국인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기술적인 지지선이 붕괴되자 매물이 터져나왔다. 외인 매도세가 추가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챠트플레이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그랬다. 20일 이평 붕괴. 또 한번 터진 대량 순매도 이후. 그들은 몇일은 더 파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날 움직임으로 봐선 이전 외국인이 지금 외국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5년물 입찰을 앞두고 험악해진 분위기에 선헤지 가능성도 있다. 물론 시세가 외인 매도로 마냥 밀리면 다소 덜하겠지만 적어도 기술적 반등 역시 만만치 않은 이유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은 대외적인 것들도 썩 시장을 지지할만 것들이 없다. ECB가 금리를 내려준 것은 호재지만 외국인 매도와 미국채 금리 급등을 이겨낼 만큼의 무게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적완화도 찔끔해주는 수준. 당장 시장이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내내 이어지는 박스권 장세의 이탈을 섣부르게 보기도 어렵다. 어차피 정책당국의 완화적 스탠스가 아직은 유효한 상황이다. 국고채 3년물 4% 지지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지지선만 확인된다면 장단기 금리차, 채권주변 유동성을 감안했을때 언제든지 반전드라마를 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추세적인 금리 상승을 감안한 대응보단 일단 금리상으로 박스권 상단이란 인식으로 저가매수를 타진하는게 나아 보인다.

◆ 外人, 챠트플레이라면 추가 매도 가능성, 5년입찰 선헤지도 주목 = WGBI 기대도 남아있고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 이자소득세 면제까지 나온 마당에 외국인이 엄청난 물량을 쏟아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앞서 언급한 재료보단 챠트플레이였단게 입증된 것이다. 그 동안의 외국인 매매패턴이 반복됐단 얘기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들의 매도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에 다소 무게가 기운다. 이전처럼 20일 이동평균선 붕괴 이후 또 대량순매도 전환 이후 이들의 매매패턴을 보면 몇일은 추가적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나타냈었다. 누적순매수 잔량도 아직 많은 만큼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한편 수급상으로 한가지 더 등장할 재료는 선헤지. 다음주 5년물 입찰을 두고 불안한 모습이 관측된다. 또 5년 입찰 이후 금통위도 있어 불확실성도 크다. 관련해서 선헤지 물량이 나오는 것도 조정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 지지선 탐색의 포인트, 국고채 3년, 연기금 = 다만 어차피 박스권으로 판단한다. 경제지표 좋아지는 것은 시장의 판단일 뿐. 아직 정책당국 입장은 변함이 없다. 전날도 확인했다. 과잉유동성도 그렇고 아직 국내 경기판단이 변한건 아니다. 완화적인 기조도 당분간 유지시켜 준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경기관련 우려는 우려일 뿐이란 얘기다. 정책당국이 변하지 않았는데 금리가 기조적으로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본다. 단기적으로 지지선 탐색의 포인트는 우선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들 수 있다. 4%에서 지지가 확인되면 저가매수 인식이 자극될 가능성이 있다. 또 최근 주춤한 연기금 매수가 다시 살아날지도 관전포인트다. 지난 4월 이후 연기금의 주식순매도가 계속되는 상황(4월 이후 2조5천억 순매도). 벌써부터 이들의 채권 매수 가능성을 포기하기도 이르다.

◆ 차익실현으로 미증시 하락. 다만 미국채금리는 급등 = 한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이미 노출된 것 정도의 발표가 나왔다. BOA와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의 자본확충은 필요하지만 공적자금의 추가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FRB는 밝혔다. 그 동안 스트레스테스트에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에선 금융시장에 유익한 것.

다만 최근 뉴욕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지수는 밀렸다. 전날 뉴욕시장 움직임중 눈에 띠는 것은 미국채 금리 급등. 입찰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나 노동생산성 증가 등의 경기지표 호조세가 이어진 것도 미국채 금리를 올리는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큰 폭 약세로 반전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달러 약세에 미국채 금리 상승세. 그 동안 미국 정책당국의 기조상 중요하게 여기던 두가지가 동시에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채권발행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강달러에 금리 하향안정세를 정책적으로 추구했었다.) 지금 같은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미국 정책당국이 조치없이 계속 묵인하고 넘어갈 것인지가 앞으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만약 묵인한다면 채권발행에 열을 올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들의 경기에 대한 판단이 좋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ECB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내렸다. 기준금리는 1%가 됐다. 양적완화도 나왔다. 600억 유로 규모의 커버드 본드를 매수하겠단 것. 트리셰 총재는 1%가 최저금리는 아닐 수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레토릭 정도로 폄하되는 수준. 양적완화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구색 갖추기란 말들이 많다. 600억 유로는 너무 적은 금액이란 것. 전반적으로 최소의 비용으로 시장의 불안만 잠재우자는 대응이었단 평가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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