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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주가..커지는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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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ㆍ기대감ㆍ미 금융주ㆍ환율 등이 부담요인

코스피지수가 어느덧 1400선까지 올라선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매수 진입시기를 타진하고 있는 신규 투자자는 차치하더라도, 보유 투자자들의 경우 이미 상당한 수익률이 난 상황에서 주식을 팔아야 하나 아니면 좀 더 들고 가야 하나 고민스러운 상황에 놓여있다.
지금 팔자니 잘 나가는 주가 흐름이 아쉽고, 계속 들고 가자니 높아지는 밸류에이션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주가가 더 오를지 주춤할지는 쉽게 전망하기 어렵지만 부담요인을 무작정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크게 밸류에이션과 높아지는 기대감, 미 금융주의 강세, 원ㆍ달러 환율의 안정세 등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밸류에이션을 보면 블룸버그가 집계한 현재 국내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은 14.3배. 밸류에이션을 가장 낮게 보는 증권사도 12배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섰을 당시의 PER이 13배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높아지는 기대감도 부담스럽다.
물론 경기 바닥 신호는 여기저기서 확인되고 있다. 가장 우려가 됐던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경기 바닥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회복신호는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바닥을 친 상태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L자형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바닥신호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눈높이 자체가 크게 높아진 것도 부담스럽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심리가 얼어붙어 있을 때는 기대치 역시 낮았었고, 이 과정에서 환율효과가 등장하면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지금처럼 심리가 강해지고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기는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미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날 미국증시에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이 발표되면서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눈에 띄는 점은 추가적인 자본 확충 요구를 받았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웰스파고 등의 주가가 두자릿대로 급등했다는 점이다. 모건스탠리 등 자본확충이 필요없는 튼튼한(?) 금융주에 비해 자본확충 요구를 받은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불확실성의 해소 측면이 강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불확실성의 해소는 차익실현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4월말 삼성전자의 예상을 웃돈 실적발표가 오히려 차익실현의 신호탄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금융주가 상승행진을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 확신하기가 어려워진다. 미국 금융주의 경우 글로벌 증시에 영향력이 크고, 국내 증시 역시 금융주의 강세가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 금융주의 조정은 국내 증시를 일정부분 되밀리게 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크게 안정됐다는 점도 부담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뚫고 내려갔던 당시 국내증시에는 오히려 한차례의 출렁거림이 있었다. 그간의 환율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환율이 급격하게 내려갈 경우 경상수지 흑자 폭 둔화, IT업종의 실적개선 둔화, 외인의 순매수 강조 약화 등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IT업종의 주가흐름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원ㆍ달러 환율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할 경우 주식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7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0포인트(0.31%) 오른 1397.75를 기록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10원(-1.26%) 내린 1260.90원을 기록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00억원, 19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37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물은 730억원이 출회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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