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구리, 플래티늄 약세 지속한 가운데..'여기서 일단 두고 보자'
어제 뉴욕상품시장이 전일에 이어 약세로 마감했다.
전일 돼지독감이 미국까지 확산됐다는 소식에 대대적인 매도공세에 나섰던 시장은 '정리할만큼 정리했다'며 품목별로 급락후 지지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씨티그룹과 BOA가 추가 자금지원 필요성 대두, GM 딜러라인축소 계획 발표, 돼지독감 확산등 악재가 한꺼번에 폭발해 시장을 강타했지만, 어제 4월 美소비자신뢰지수가 2005년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을 안심시켰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가 전일대비 0.97포인트(0.45%) 하락한 216.74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구리를 비롯한 산업용 금속과 플래티늄을 비롯한 귀금속의 낙폭이 심했고, 유가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 가격은 낙폭을 축소하며 단기 저점을 다지는 양상이었다.
◆구리값 하락지속, '여기서 멈출 것인가' vs '더 되돌릴 것인가'
어제 COMEX 6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6.9센트(3.5%) 내린 1.9165달러에 거래를 마감, 1.9달러 부근에 형성된 지지를 확인했다.
어제로 구리값은 지난 4월3일 이후 급등한 부분을 모두 되돌렸다. 본격적으로 차익실현 움직임이 시작된지 9거래일만의 일이다.
이에 앞서 LME 구리선물 3개월물 가격도 톤당 125달러(2.9%) 하락한 4220달러에 거래됐다. LME 구리재고량은 어제도 1.2% 감소한 42만275톤을 기록하며 12거래일 연속 감소했으나 구리값 반등재료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시장이 중국 SRB의 추가 구리 매입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 아직 본격적인 저가매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금부터 플래티늄까지..귀금속 가격 일제 급락
어제 NYMEX 7월만기 플래티늄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48.7달러(4.2%)내린 1101.6달러를 기록, 작년 12월1일 이후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귀금속이지만 자동차부품재료로 사용되는등 산업용 수요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큰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시장의 모든 악재를 반영하며 이틀연속 급락했다.
6월만기 NYMEX 팔라듐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2.2달러(5.3%) 급락한 216.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도 이틀연속 하락, 낙폭을 넓혔다. 美소비자신뢰도가 강한 회복세를 보인데다 인도 힌두 페스티발용 금매입이 당초 시장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와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COMEX 6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4.6달러(1.6%) 내린 893.6달러를 기록했다. 동일만기 은선물가격도 전일대비 온스당 55.9센트(4.3%)내린 12.426달러에 거래를 마감, 4월6일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가, 이틀만에 50불 반납
NYMEX 6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2센트(0.4%) 내린 49.92달러에 거래를 마감, 50불 안착에 실패했다.
돼지독감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여행, 운송등에 필요한 연료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작용해 유가를 끌어내렸다. 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가 공식 원유 판매가를 3년 최저 수준으로 하향조정해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단, 유가가 이와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축소하고 원월물을 중심으로 지지대를 강하게 확인한 것은 눈여겨볼만하다.
◆농산물가격도 대체로 약세, 옥수수는 반등
돼지독감에 따른 글로벌 농산물 수요 감소 우려가 가시지 않아 농산물 전반적으로 약세가 지속됐지만, 옥수수값은 사흘만에 반등했다. 아이오와 부근 강수로 인해 옥수수 파종이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CBOT 7월만기 옥수수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2.75센트(0.7%)오른 3.835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수입에 대한 가격의존도가 큰 대두값은 어제도 1부쉘당 0.62% 내린 9.882달러에 거래됐고, 봄밀 파종 우려에 지지를 받은 밀값은 1부쉘당 0.9% 오른 5.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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