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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가 없다”, 채권시장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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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요 외인매수, 유동성의 힘

채권시장이 연일 강세(금리하락)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순매수하면서 채권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기술적으로 마땅한 저항선이 없어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미 부담스러운 금리레벨에서 특별한 조정이 없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물이하를 제외한 채권들이 강세를 보였다. 국고채 5년물은 전일대비 3~5bp씩 하락했다. 9-1이 5bp 하락한 4.27%를, 8-4이 4bp 내린 4.22%를, 8-1이 3bp 떨어진 4.13%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도 전장대비 나란히 2bp씩 떨어졌다. 국고채 10년물 8-5가 4.80%를, 국고채 20년물 8-2가 4.98%로 마감했다.

반면 국고채 3년물은 혼조세를 보이며 약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8-6이 전장대비 1bp 하락한 3.69%를 나타낸 반면, 8-3은 3bp가 오른 3.4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5년 스프레드가 전일대비 5bp가량이 더 줄어 57bp를 기록했다. 일드커브가 플래트닝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국채선물도 전거래일 대비 15틱 상승한 111.3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30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한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9월16일 기록한 1만371계약 순매수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다. 외국인들이 지난 8거래일간 순매수한 규모는 2만4188계약이다.

통안채도 약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과 정부가 부동자금이 800조원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알려지면서 1년근처 통안채에 대한 매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당·정은 유동성흡수를 위해 1년미만 단기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안채 1년물은 전일비 5bp 상승한 2.49%를, 2년물은 1bp 오른 3.30%로 마감했다.

한편 2700억원어치의 CD가 발행되면서 CD91일물 금리가 장중한때 전일비 1bp 떨어진 2.40%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감가는 보합인 2.41%를 나타냈다.

이날 하나은행이 2200억원어치의 CD를 시장에 내놨다. 2개월물 1000억원을 2.28%에, 4개월물 900억원을 2.44%에 6개월물 300억원을 2.45%에 각각 발행했다. 농협과 대구은행도 나란히 3개월물 200억원어치씩을 쏟아냈다. 농협은 2.43%에 대구은행은 2.44%에 발행했다. 경남은행 또한 4개월물 CD 100억원어치를 2.47%에 발행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지준전일이라 거래는 많지 않았지만 외인들의 선물매수 영향이 가장 컸다. 당정간 유동성관리 이야기가 나오면서 3년물이하 채권들이 약한 모습이었다”며 “국채선물도 오랜만에 저평이 준 것은 증권사들이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차익매물을 쏟아낸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외국인들이 워낙 많이 사 국내기관들이 대응을 잘 못하는 중이다. 실제 장중에 밀리기도 했는데 조정을 예상해 매도하던 기관들이 다친 하루였다”며 “외인들이 국채선물을 사는 이유에 대해 기술적이유로 해석하는 등 말이 많지만 딱히 원인을 모른다고 말하는 게 맞다. 한두군데 선물사에서 매수가 나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채권시장이 외인들의 국채선물 순매수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외인 수급에 의한 시장이라 크레딧이나 통안채로는 거래가 거의 안되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장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이번주 이틀동안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상승폭은 25틱에 불과하다”며 “분명 가격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금일 채권시장은 연기금이 현물매수를 시작해 외인의 선물매수세로 탄력을 받은 모습으로 그 힘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도 “조정없이 채권시장이 강세를 연출하고 커브플래트닝을 진행시킨 것은 유동성의 힘이어서 어디까지 진행될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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