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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시아 힘합쳐서 중국을 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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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포럼이었다.'

중국이 야심차게 세계적인 행사로 육성하고 있는 보아오포럼의 제8차 연차총회가 아시아의 새로운 핵심역량을 다룬 TV토론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鰲)에서 폐막됐다.

전세계 1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1600여명의 글로벌 정ㆍ재계 리더들이 참석한 이번 보아오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보아오포럼 역시 예년의 포럼들처럼 중국의 대외홍보를 위한 장(場)이었다.
참석자들의 관심 또한 중국의 역할론 강화에 집중됐고 중국 또한 아시아의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부각하고자 했다.

올해 포럼 주제는 '아시아의 위기극복방안'으로 세부 세션들은 주로 아시아와 자본시장에 관한 것이었으며 ▲아시아권 문화ㆍ관광산업 진흥방안 ▲글로벌 금융개혁 ▲도하라운드 ▲국제시장의 불안정성 ▲신흥국들에 대한 투자 등이 두루 다뤄졌다.

올해 포럼 메시지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키우며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과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합쳐 중국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들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 금융시스템 질서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화 중심의 국제통화체제를 바꿔야 하고 국제금융기구도 탈바꿈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놨다. 일부 국가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중국은 더나아가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했다. 통화스왑 대상국을 늘려나가는 한편 위안화 무역결제 제도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포럼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나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8일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고 전제하고 서구 등 전세계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흥시장과 개도국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아시아의 단합과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지역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시아 경제발전을 위한 5가지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원 총리는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예찬론도 빼놓지 않았다.

미국 등 서방국가의 '싸움닭' 역할을 자처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국제금융기구 재편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다시 높였다.

저우 총재는 "글로벌 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이 성격상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관찰하고 대처하기는 힘들다"며 "지역 기구들이 이 방면에는 더 잇점이 있다"며 IMF 대안으로 글로벌 기구와 지역 기구의 결합모델을 제시했다.

이밖에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ㆍ류밍캉(劉明康) 은행감독위원회 위원장 등 중국 경제 수장들도 중국 경제 현황을 설명하며 향후 중국의 역할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퇴임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18일 만찬행사에 연사로 참석해 중국 예찬론에 펼쳤다.
그는 "동아시아가 글로벌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계 경제 주무대가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옮겨졌다"며 운을 뗀 뒤 "중국을 빼놓고는 어떠한 국제현안도 논의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중국에 대한 찬사를 늘어놨다.

롱용투 보아오포럼 사무국장은 "올해 보아오포럼을 통해 국제사회가 아시아를 집중조명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가 국제사회내 아시아의 발언권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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