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예상 외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에 비해 0.1% 하락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0.4% 내려 1955년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에 비해 0.2% 상승해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는 한편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8% 올랐다.
CPI는 근로자들의 3개월간의 재화와 서비스 소비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 감소로 인해 물가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비용은 난방유와 휘발유를 중심으로 3% 줄었고 식품 소비는 생활비 절약추세와 육류 소비 감소 여파로 0.1% 낮아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인들은 대량 실업과 임금 삭감으로 절약 지향 의식이 강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에서부터 메이시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부분의 기업들은 성과급 지급과 가격인하 등의 판촉 행사로 서민들의 지갑을 여는데 혈안이돼 있지만 한번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금융 당국은 물가 하락이 침체된 경제에 디플레이션까지 초래하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다.
뉴욕 소재 미쓰비시UFJ도쿄은행의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럽스키는 "인플레이션은 소비지출이 여전히 탄탄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 하강은 물가 하락을 부추겨, 현재 국면에서는 디플레이션이 가장 큰 근심거리"라고 지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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